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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무호 Aug 04. 2024

한국인 사망원인 1위 '암', 예방할 수 없나?

고단백질 식사는 암을 부른다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2022년 9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 사망 원인의 26%를 차지했다. 한국인 4명 1명은 암으로 목숨을 잃는다 [1]. 두려운 현실이다.


암이란 무엇인가?


건강한 세포는 성장하고 분열하면서 새로운 세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낸다. 노화되거나 손상된 세포는 죽는 게 정상이고, 그 빈 공간에 새로운 세포가 들어간다. 가끔 비정상인 세포가 죽어 없어지지 않고 세포를 계속 만들면서 '혹'을 형성하는데 이것을 종양(tumor)이라 한다. (*아래사진 -> 잘라낸 대장암 및 낭종 실제 모습)

출처:Wikipedia https://en.m.wikipedia.org/wiki/File:Colon_cancer.jpg


종양은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인접 세포를 침범하지 않고 한 장소에만 머물며 천천히 자라는 양성종양인접 세포를 침범하고 비교적 빨리 자라는 악성종양이 있다 (아래그림).


출처:https://www.verywellhealth.com/what-does-malignant-and-benign-mean-514240#citation-2



악성종양의 특징은 다른 장소로 전이(metastasis, 혈관이나 임파선을 통해 멀리 떨어진 장소로 퍼짐)하는 것이며, 이런 악성종양을 암(cancer)이라 부른다.

출처: NIH. https://www.cancer.gov/about-cancer/understanding/what-is-cancer


암의 원인은 무엇인가?


암의 원인은 유전, 생활습관, 환경 요인 등이 있다. 우리는 보통 '암' 하면 유전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많지만, 사실 유전에서 오는 암은 전체 암의 5-10%에 불과하다 [2].


따라서 암 원인의 90% 이상은 생활습관, 환경 때문이니 예방이 가능하다.


최근(2022년) 저명한 의학저널인 란셋에 발표된 보고에 의하면 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술, 담배, 과체중, 식습관(과일, 채소, 통곡물 섭취 감소 또는 붉은고기, 가공육 섭취 증가) 조절이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암 예방법이라 했다 [3].




암 예방에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식습관 관리다.


담배로 인한 폐암이나 술로 인한 간암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고기가 안 좋다는 건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고기를 보약처럼 생각하는 한국인이 많기에 "고기가 몸에 안 좋다고? 이게 무슨 소리지?" 의아해하는 게 당연하다.


사람들은 고기를 참 좋아한다.


심지어 “고기 없인 못 산다”는 분들도 많다. 필자도 한땐 고기를 무척 좋아했었다. 물론 어릴 때 넉넉지 못한 집안에서 자라 고기 구경하기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지만, 한국 사회가 발전하면서 고기가 흔한 먹거리가 되자 각종 식사 자리에서 즐겨 먹었다.


한국인의 고기사랑은 유별나다.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쓰지!"라는 말로 알 수 있듯이 고기에 대한 집착은 뿌리가 깊다. 1년 내내 고기 먹을 기회가 거의 없었던 시절에 대한 보상 심리라 추정된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기 섭취가 많아진 요즘도 고기는 맛난 것, 몸에 좋은 것, 또는 부의 상징처럼 여겨져 고기반찬 없으면 섭섭할 정도로 고기를 찾는다.


2000년대 이후 한국인의 고기 소비량은 점점 늘어나는 반면 쌀은 점점 감소하여, 2020년 1인당 1년 섭취한 육류(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는 53.7㎏으로 쌀 소비량 57.7㎏에 근접했다 (아래그래프) [4].


2022년 드디어 한국인의 주식(主食)이 고기로 바뀌었다.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58.4kg으로 쌀 소비량 56.7kg을 초과했다 [5].


농업이 중심이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고봉밥을 먹고 들판에 나가서 일할 힘을 얻어 ‘밥심으로 산다’는 말도 있었지만 이젠 옛말이 되었다. 서구화의 물결과 함께 한국인의 식습관이 완전히 달라져 이젠 밥보다 고기를 더 많이 먹는다 [6].





고기를 이렇게 많이 먹는 게 좋은 것일까?


아니다.


사실 고기는 발암물질이다.


2015년 10월 26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햄, 소세지 등 가공육은 담배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고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고기는 발암 가능성이 큰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해 이들의 섭취는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발표했다 (아래 TV뉴스) [7].


2021년 미국 하버드의대에서 고기와 암 발생에 관한 148개의 논문을 메타분석한 결과, 붉은고기나 가공육을 많이 섭취하면 각종 암이 증가한다고 결론 내렸다(*각종 암 증가율: 유방암 9%, 자궁내막암 25%, 대장암 21%, 직장암 26%, 폐암 20%, 신장암 19%, 간암 22%) [8].


영국에서 약 47만명의 건강한 성인들을 평균 7년 추시결과 발생한 암 환자 약 2만8천명을 조사한 대규모 연구에서 하루 붉은고기 50g 이상 섭취하면 대장암 빈도가 36% 증가하였다. 가공육을 하루 20g 이상 섭취시 직장암이 26% 증가했다. 가금류(닭,오리)를 하루 30g 이상 섭취시 임파선 및 조혈세포암이 17% 증가하여 고기와 암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했다 [9].   




한국이 '젊은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2022년 란셋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한국인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가장 높았다 [10]. 이는 호주(11.2명)나 미국(10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중장년층부터 젊은 층까지 한국인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다 [11,12].


일반적으로 대장암은 50세 이후에 주로 발병하는데, '젊은 대장암'은 50세 미만에서 발병한 대장암을 말한다. 젊은 대장암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서구식 식습관이 꼽힌다. 대장암은 붉은고기나 가공육 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런 육류 중심의 식사를 즐기는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생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대장암은 젊을수록 재발률이 3배나 더 높고, 생존율도 낮으니 주의를 요한다 [13].




흔히들 붉은고기는 해롭지만 흰고기(생선, 치킨)는 괜찮다고 말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장수연구로 유명한 미국 로마린다대학 보고에 의하면 붉은고기를 1주일에 한번 이상 먹는 사람은 안 먹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빈도가 약 2배 증가하고, 흰고기를 1주일에 한번 이상 먹는 사람은 안 먹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빈도가 약 3배 더 증가한다 [14].


흰고기인 생선과 치킨도 대장암 위험에선 안전하지 않다.




고기는 왜 암을 유발하는가?


소고기나 기타 붉은 육류를 고온에서 조리하거나, 바베큐와 같이 불과 직접 접촉할 때, 고기에 들어있던 헴철(heme iron)이 엔니트로소 화합물이나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라는 강력한 발암물질로 바뀐다 [15,16,17,18]. (*헴철에 대한 자세한 설명 -> 피틴산은 현미의 배신인가?


햄이나 소세지 등 가공육에 식품 보존제로 첨가되는 아질산나트륨이나 아질산염도 인체에 들어가면 나이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이 된다 [19].




암 발생을 촉진하는 호르몬이 있다.


IGF-1(Insulin-like Growth Factor-1,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이다.


이것은 정상적인 인체 호르몬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된 성장호르몬의 신호에 따라 간세포에서 주로 생성된다. 이 호르몬은 전신적으로 뼈, 근육, 신경 등 모든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소아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호르몬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감소하는데,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선 적당량의 IGF-1 농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20].


IGF-1은 '양날의 검'이다. 적당량의 IGF-1은 정상 세포의 성장과 손상된 세포를 수리하는 일을 하지만, 고농도의 IGF-1은 종양 세포의 증식을 돕는다 [21].


IGF-1 분비를 촉진하는 물질이 있다.


단백질이다.


단백질이 몸에 들어오면 간에서 IGF-1을 분비한다 [22]. 세포를 만들 재료가 들어왔으니 세포 성장 작업을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소아나 청소년 등 성장기에는 세포 성장이 필수지만, 다 큰 성인에게는 세포 성장보다는 세포 유지 및 보수를 할 정도의 단백질이면 충분하니, 단백질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백질 과다 섭취시 간에서 IGF-1을 더 많이 생산하게 되고, 더 많은 IGF-1은 정상세포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인 세포의 성장까지도 촉진한다. 운이 없으면 그중에 암세포가 포함될 수도 있다 [23].


단백질 종류가 중요하다.


IGF-1 수치는 단백질 총량에 비례하는 게 아니라,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에 비례한다. 


동물성 단백질이 IGF-1 분비를 촉진하는 이유는 동물성 단백질의 아미노산 구성 비율이 인체와 유사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질 좋은 단백질로 동물성 단백질을 찾지만, 암 발생의 관점에서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질 좋은 단백질이 암 발생을 더 쉽게 만든다.




성인 여성 292명의 식습관에 따른 혈중 IGF-1 수치를 조사한 결과, 동물성 단백질은 IGF-1 수치를 높였지만, 식물성 단백질은 IGF-1 수치를 오히려 낮추었다 (아래도표) [24].

NE Allen, et al.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2002


따라서 채식인은 육식인에 비해 IGF-1 수치가 낮아 암 발생이 억제된다 [25].


전립선암은 IGF-1 농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전립선암 환자에게 채식을 11일간 시켜보니 IGF-1 수치가 20% 감소했고, 암세포 성장이 멈추었다 [26].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심장병을 채식으로 고친 주치의로 유명한 딘 오니쉬 박사는 전립선암 환자 93명을 두군(채식군 44명, 대조군 49명)으로 나누어 1년간 PSA(prostate specific antigen) 수치와 암세포 증식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채식군에서 PSA 수치와 암세포가 현저히 감소하였다 (Fig. 1 & Fig. 2)[27].




아폽토시스(apoptosis)란 의학 용어가 있다.


정상적인 세포는 수명을 다하면 스스로 사멸한다. 이 현상이 아폽토시스다. 세포자살 또는 세포자멸사(programmed cell death)라고도 불리는 이 현상은 노화된 세포나 유전자가 손상된 세포가 스스로 죽음으로서 건강한 인체를 유지해 가는 기전이다. 하지만 높은 IGF-1 농도는 이 과정을 방해하여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성장하게 만든다 (아래그림) [28,29].

T Shanmugalingam, et al. Cancer Med 2016


이게 바로 종양이 되고 암이 되는 것이다.


유방암 환자에게 채식을 시키니 단 2주 만에 암세포 사멸(apoptosis)이 20-30% 증가했다는 놀라운 보고도 있다 [30]. IGF-1 농도가 떨어지니 생기는 현상이다. 



육식을 많이 할수록 암 발생 위험은 높아진다.


미국 남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약 6천명의 50-65세 인구를 단백질 섭취 정도에 따라 3군으로 (하루 섭취 칼로리 중 단백질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은 고단백질군, 10-19% 중단백질군, 10% 미만 저단백질군)으로 나누어 약 18년간 추시한 대규모 연구에서 고단백질군은 저단백질군에 비해 4배, 중단백질군은 저단백질군에 비해 3배 더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증가했다 [31].


이 논문이 발표되자 전 세계에서 육류 소비량이 가장 많은 미국에서 큰 충격을 받으며 Fox news, CBS news 등 각 언론에서 미국인들이 매일 즐기는 햄버거, 핫도그, 베이컨, 계란, 고기, 치킨, 우유, 치즈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은 담배를 매일 1갑 피우는 것과 동일하게 암으로 사망할 확률을 높인다고 대서특필했다 (아래기사) [32,33]. 


연구진은 암 사망률에 차이가 나는 원인으로 단백질 섭취량에 따라 증가하는 IGF-1을 지목했으며, 9-10%의 단백질 섭취군은 암 위험에서 안전했다. 이는 WHO에서 정한 하루 권장량(RDA)인 체중 1kg 당 0.8g 단백질 섭취를 의미한다. 60kg 체중인 분은 하루 48g이다 [34].


남캘리포니아 대학 장수센터 발터 롱고(Valter Longo) 교수는 하루 단백질 섭취량으로 체중당 0.8g 이상은 피하고, 단백질은 가능한 식물성으로 섭취하는 게 암 예방에 최선이라 했다 [35]. (*참고로 흔히 먹는 통닭 반마리에 단백질 40g, 닭가슴살 하나(100g)에 단백질 23g 들어있어 동물성 단백질 과다 섭취가 되기 쉽다 [36,37]. 반면, 현미 100g당 단백질 9g, 콩 100g당 단백질 38g, 두부 반모(150g)에 단백질 14g 들어 있어 채식으로도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38].) (*채식으로 단백질 섭취가 가능할까? 궁금하신 분은 -> 채식하면 단백질은 어디에서 얻나요?)


동물성 단백질 과다 섭취로 인한 IGF-1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암은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이다 [39,40,41].  


현재 우리나라에는 대장암뿐만 아니라 전립선암과 유방암도 급증하고 있다. 이 암들은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래뉴스) [42,43].  




단백질 권하는 사회.


요즘 한국에는 단백질 열풍이 불고 있다. 단백질 보충을 위해 고기, 생선, 계란, 우유, 치즈를 매일 챙겨 먹는다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동물성 식품에 많이 든 단백질이 암의 원인이다.


1980년대 초부터 약 20년간 미국 코넬대학 영양학 교수인 콜린 캠벨(Colin Campbell)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공동으로 중국 내 2400개의 지역과 중국 전체 인구 96퍼센트에 해당하는 8억8000만명을 대상으로 12가지 종류의 암에 대한 사망률을 조사했다. 조사에 참여한 인원만도 65만명인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거대한 연구였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주요 암의 지역별 편차가 무려 100배나 되었던 것이다. 캠벨 박사는 중국인은 유전적인 면에서 동일한 편이므로 이런 큰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후천적인 요인이라 추정했다. 왜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만 암이 많이 발생할까? 왜 미국은 중국보다 암 발생률이 현저히 높을까?


그는 연구한 결과를 2007년 ‘중국 연구'(The China Study, 한글판:무엇을 먹을 것인가)라는 책으로 펴냈고, 이 책을 <뉴욕 타임스>에서는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고 치밀하게 이루어진 “역학의 그랑프리”라고 평가하며 식습관과 질병 사이의 관계를 밝힌 가장 중요한 업적이라 보도했다 [44].


이 책의 요지는 이렇다.


암 발생률이 높은 미국인은 섭취하는 전체 칼로리의 15~16%가 단백질이고, 그 대부분을 동물성 식품에서 얻는다. 암 발병률이 낮은 중국 농촌에서는 섭취하는 전체 칼로리의 9~10%만 단백질이고, 대부분을 식물성 식품에서 얻었다. 인간은 전체 필요한 칼로리의 5~6% 정도를 단백질로 섭취하면 충분하다. 10% 이내의 단백질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10%가 넘는 단백질 섭취는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 (*단백질 섭취량 상세설명 -> 건강 위해 필요한 하루 ‘단백질’ 양은 얼마나 될까?)


단백질 섭취가 많을 경우 암 발생이 증가했고, 단백질은 암 발생을 껐다 켰다 하는 ‘암 발생 스위치’ 역할을 했다. 특이하게도 식물성 단백질은 암을 유발하지 않았고, 동물성 단백질은 암을 유발했다. 따라서 암 예방의 핵심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45]. 




여기까지 읽으신 독자분들 중 건강에 관심이 많아 여러가지 공부를 해 오신 분들은 갑자기 혼란을 느끼실 것이다. 왜냐면 기존의 정보들은 모두 단백질 섭취량을 더 많이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총에너지에 대한 단백질 섭취량을 10-35%라 하였고, 한국의 경우는 그보다 조금 적은 7-20% 다 [46,47].


10%가 넘는 단백질 섭취는 암 발생을 야기한다는 보고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정부나 학계의 권장량은 많은 것일까?


식단을 둘러싸고 정부와 학계, 관련 산업들의 막대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하버드의대 영양학 교수인 월터 윌렛(Walter Willett)은 “미국 농무부(USDA)의 식사 가이드라인은 식품업계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과학적 진실을 채택하지 않아 미국인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48].


한국인의 단백질 섭취량은 점점 증가하여 2016년 이후 15%를 초과했다 (아래도표)[49].(*미국인 2020년 평균은 16% [50]). 한국인 사망원인 1위가 '암'일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SW Oh. J Korean Med Assoc 2022


모든 문제는 삼시세끼에서 온다.


현재의 영양학은 '단백질 영양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단백질을 선호한다. 몸보신, 영양식하면 다들 단백질을 떠올리고 육류, 가금류, 생선, 계란, 우유 등을 생각한다. 마케팅에 세뇌된 사람들은 "탄수화물은 적이고, 단백질은 친구"라는 비과학적인 엉터리 정보를 진실인양 착각하기에, 단백질 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었고,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단백질 광고들이 나와 단백질 섭취를 더 하라고 부추긴다.


하지만 우리 몸은 단백질을 그렇게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된 단백질을 분해할 때 생기는 암모니아, 요산 등 독성 물질로 인해 신장이 서서히 망가지고, 암을 비롯한 각종 만성질환들이 생겨난다 [51].


굳이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아도 단백질은 쉽게 얻을 수 있다. 완전채식(비건)인 경우에도 단백질 하루 권장량을 50% 이상 초과 섭취한다 [52].


전체 칼로리의 10% 미만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현미밥을 주식으로 하는 경우, 현미 칼로리의 8%가 단백질에서 나오기에 추가적인 단백질은 필요 없다(*현미밥 상세설명 -> 현미밥이 좋은 이유 5가지). 현미밥에 콩을 조금 섞고, 각종 채소 및 나물 반찬만 먹어도 단백질 부족은 절대 생기지 않는다.


건강하길 원한다면, 우선 먹는 음식을 바꾸어야 한다.


고단백질 식사는 암을 부른다.


지금 당신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확인하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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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사저널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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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7659#home  

5.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science/future/1078387.html

6. KBS뉴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03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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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시사저널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66354

12. 의학신문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58062

13. KBS 뉴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328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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