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마음 여행

sucker

by 가브리엘의오보에

그가 뭐라고 하며 허락했니?

몸에 붙을 때 말이야.

상어였니, 가오리였니? 아니면 거북?

착하디? 싫은 소리 안 해?


꿀꺽 삼키는 이라면 네가 있을 곳은 없었어.

흘리고 먹으니 네가 있어 좋았지.


다행히 식성은 같은 모양이야.


너도 사냥을 한다던데,

그를 먹이가 있는 곳을 찾는 탐색자로 여긴 거야?

먹이 냄새를 못 맡아?


그런데 너 상어가 아니더라. 농어목이던데.

수심이 50m가 넘으면 힘드니?

연안이나 산호초 주변, 풍경이 좋은 곳을 선호하나 봐.

온대 및 열대 해역. 나도 추운 곳은 싫어.


그가 힘이 줄고 더 이상 먹이 있는 곳으로 가지 못하면 뭐라고 하고 떠날 거야?

함께 있을 때 대화는 한 거야?


네가 미운 건 아냐. 단지 궁금했어. 네가 어떤 이인지.


질문이 기분 나빴다면 화를 내도 좋아. 나도 항상 착한 얼굴을 하진 않아.


지금 내가 혼자 서기 위해, 집착하듯 시도하고 성공은 못해서 감정이 날뛰나 봐.


그래, 단지 변명이야.

그렇다고 널 기분 나쁘게 한 행동이 없어지진 않아.

화를 내도 좋아.


사과하진 않겠어. 지금 내가 빨판상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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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판상어 #화풀이


Photo by Karl Callwood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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