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시간을 알라

by 아나키스트

아들 잘 지냈니?

오늘은 너와 톡을 하고 나니 그리움이 좀 가시더구나.


어제는 아버지가 강의 중 갑자기 우울해졌단다.

과연 아버지는 지금 왜 사는가에 대한 물음이 떠날지 모르더구나.

나름 이타적으로, 성경 말씀 따라 산다고 노력했단다.


그런데 남는 것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원망과 불평만 들리더구나.

왜 그런지 아버지 자신을 성찰했다.

이런 결론을 내렸다.


아버지는 중요한 일과 급한 일에 대한 투자 비율을 맞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Peter F Druker)라는 드러커 경영대학원 석좌교수가 자기 경영 노트란 책에서 이런 말을 썼더구나.


너의 시간을 알라

즉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간을 가만 보면 의외로 비 생산적인 일에 분주하다는 것이다.

이 사람이 유명한 다국적 기업 회장들을 인터뷰하고 보니

의외로 중요한 일에 시간을 쓰는 것은 30%도 안 되고 안 해도 되는 연설, 미팅 등등으로 자기 시간을 쓰고 있으면서 바빠서 허덕이더란다.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을 가름하지 못하는 것이지.


아버지의 물음

"왜 지금 와서야 아버지는 다른 사람이 보면 부러워야 할 위치(?)에서 이렇게 허할까?"의 답을

아버지는 여기서 찾는다.

과연 아버지에게 중요한 일은 무엇이고 급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아버지에게 중요한 일은 너희들과 알콩달콩하는 일이었다.

아버지에게 중요한 일은 오늘도 급한 일 뒤로하고 약수터에 물을 뜨러 가는 일이었다.

아버지에게 중요한 일은 오늘 아침 가족들이 깨기 전에 아침을 차리며 흥얼거리는 일이었을 게야.


그런데 아버지는 급한 일에 쫓겨 중요한 일을 뒤로했단다.

아주 가끔 중요한 일에 투자를 했지.

아버지 앞의 모든 일상사는 다 아버지를 보면서 "나부터 처리해 주세요"라고 하고 있었는데

그 녀석들 그냥 그 자리에 두고 아버지의 중요한 일을 돌볼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사랑하는 아들아

아버지의 아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너의 중요한 일에 먼저 투자하거라

꾸준하게 투자하거라

운동을 한 후 나름 함을 즐기고

독서를 한 후 가슴 뜀을 상상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비비면서 이대로가 좋다는 느낌에 먼저 투자하거라

네가 생각하는 급한 일이란 누군가가 할 수도 있는 일이란다.



인생이 바뀌어도 바꿀 수 없는 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