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그리고 고정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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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키스트


문제는 아름다운 국화꽃 같은 우리를 역설적으로 그 꽃을 가두는 틀을 만들기도 합니다.

바로 '고정관념'이라는 틀입니다.

자칫하면 ‘꼰대’로 치부되기 쉬운 이 틀.


시간을 금으로 여기던 우리 시대의 가치,

그 가치관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으나,

거기에 ‘반드시’라는 단어를 넣는 순간 우를 범하게 됩니다.

이는 아집으로 발전하여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까지 좁은 공간에 가두고 재단하게 만듭니다.


사실 고정관념(통념) 자체에는 죄가 없습니다.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그저 그 시대를 지탱해 온 ‘가치의 틀’이자 보편성이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행동양식을 지켜주는 잣대이자 안전판이었던 셈이죠.

마치 깔끔하게 차려입은 정장이 우리를 격식 있게 지켜주었던 것과 같습니다.


다만, 정장을 입고 등산을 하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분재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2년에 한 번씩 잔뿌리를 과감히 잘라내야 하듯,

우리의 관록과 함께 성장한 고정관념도 이제는 ‘분갈이’가 필요합니다.

오랜 기간 나를 지켜주던 틀에는 감사하되,

이제는 그 틀을 깨고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과감히 실천해 보길 바랍니다.

국화꽃은 화분의 모양대로 피는 것이 아니라, 제 향기를 따라 피어나는 것이니까요.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