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적당해야 균형잡힌 삶이라고 한다. 스트레스가 전혀 없으면 삶이 무기력해지기 때문이다. 한편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데 문득 적당한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진다. 오래 살아야겠기에.
오늘 한 문자를 받고 몸에서 열이 나면서 혈압이 상승하는 느낌을 받았다. 내 잘못도 있었지만 문자 내용은 좀 예의가 없어보였다.
해결을 한 후 가능한 빨리 처리하려고 문자를 삭제하여 휴지통으로 보냈다. 불쾌한 감정을 기억에서 지우고 다시 평온한 마음상태로 돌아가고 싶기 때문이었다.
가끔 인간의 기억이란 게 컴퓨터와 비슷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잊고 싶은 기억 파일은 가차없이 지워서 휴지통으로 보내고 싶다. 최근에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팽팽한 신경줄과 기억이 서서히 느슨해지는 것 같긴 하지만.
의도적으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난 이 기억을 잊겠다.
누군가를 용서하겠다. 혹은 각자 자기의 삶을 살도록 하자.
더 이상 이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고 흘려보내리라.
이만하면 오늘 하루, 감사하다!
인간의 뇌는 끝없이 개발이 가능하다지만 예상외로 단순하기도 하다. 의도적으로 생각을 멈추고자 하면 또 멈춰진다. 날마다 연습이 필요할 뿐이다.
핸드폰에 SD 카드가 가득찼다는 메시지가 며칠째 보였다. 컴퓨터에 옮기고 파일 정리를 하면 되겠으나 이런 보관이나 정리하는 걸 그닥 즐기질 않는다. 서비스 센터에 가서 물으니 파일 보관 용량이 거의 찼으니 동영상을 지우는 게 좋겠단다.
동영상을 하나 하나 지워갔다. 대부분이 수업, 일상의 짧은 순간들이다. 조금 아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늘 현재에 살고자 한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우리가 온전히 붙잡고 있는 건 현재, 이 순간뿐이다.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건 SNS라도 가끔 남겨 놓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나중에라도 가끔씩 찾아 볼 수 있도록.
하지만 과거는 과거에 머물러 있을 것이고 난 늘 이 현재를 살아갈 것이니 보내주기로 했다. 이처럼 안 좋은 기억을 바로 삭제하여 휴지통에 버리는 걸로 과도한 스트레스는 조금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비우는 삶을 살고 싶다.
비와 함께 모두 씻겨서 흘러가라.
망각의 세상으로
비가 많이 오는 데 글을 써 보는 게 어떠신가요? ㅎㅎ
안녕하세요.
포레스트 웨일입니다.
포레스트 웨일 공동 작가
<비가 오고 있네요> 모집 중입니다.
주제는 '비'입니다.
기간은 7월 25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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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는 내 몸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