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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사각 Aug 30. 2023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

내 코가 석자!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던 때가 있었다. 몇 년도인지 기억은 나지 않으나 아마 이 제목의 책도 나왔던 것 같다. 참으로 핵심을 짚은 중요한 단어라는 데 공감이 된다.  

    

오늘 머리를 어지럽히는 일이 있지만 내 당면한 일들에 집중하려고 한다. 내 고유한 시간과 에너지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는 게 마땅치가 않다. 왜냐면 안 그래도 에너지가 점점 고갈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로 치자면 반나절을 간신히 버티는 체력을 아껴 써야 한다.      


지금은 중간고사 기간이다. 삼 주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시험 대비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글이나 쓰고 있을 때가 아니다! 고등학생 두 명의 아이가 시험을 치르므로 예상 문제 등등을 프린트하고 문제를 풀고 하여 가능한 최상의 점수를 끌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밥줄이 달려있다!  

    

며칠동안 마음속에 가득 차오르는 글을 발행했다. 나의 의도는 다만 브런치에서 글을 쓰면서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아무 관계도 없는 특정 인물을 더 거론하고 싶지도 않고 뭐라든 관심도 없다. 경험하고 보니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이 안 좋고 이 브런치라는 평화로운 공간을 해치기 때문에.


때로 난 무척 오지랖이 넓기도 한데 내 기준에 옳지 않은 일이나 예의에 벗어나는 일을 보면 특히 참지 못하는 편이다.      


더 이상 생각하기도 싫고 내 최대 당면 과제에 집중하련다. 중간고사!      


비가 살짝 내리지만 우산을 받쳐들고 공원을 다섯 바퀴 돌았다. 작은 공원이지만 운동을 늘 조금씩이라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걸으면서 화를 푸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마구 트랙을 돌면서 머리 속에 엉크러진 생각을 비운다. 마음이 평화로울 때는 주변 풍경에 온전히 집중하여 감상하고 글을 쓰기도 한다.    

  

공부방의 파수꾼이 되련다. 공부방에 아직 학생이 모집되지 않아서 마음은 괴롭다. 개인 사무실을 얻은 것처럼 시간이 나면 훌쩍 와서 글을 쓰거나 한가로이 누워있거나 공부방 홍보 전단지를 붙이러 다니거나 근처 작은 식당에서 된장찌개를 사 먹을 생각에 행복해한다. 오늘은 비가 와서 전단지 알바도 쉬련다!


공부방이 나를 실망시켜도 과외가 근근히 삶을 버텨주니 천만다행이지 않은가? 삶이 너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말라. 다른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일이 있는지 돌아보라.      


선택과 집중! 단순하게 살고 싶다. 머리 속의 생각도 선택과 집중하여 의미있고 중요한 일로 채우고 싶다.

오늘도 평안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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