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플러그-인 하자.

삶을 살아갈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서....100%

by 사각사각

매서운 겨울 추위가 조금 사그라들었다. 겨울이 되면 활동이 줄어들고 조금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현재 정해진 일이나 취미생활이 없으면 무언가 하나는 꼭 시작하시라. 가정주부들도 오전 시간에 에어로빅을 하러 다니는 등 나름의 취미생활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집에 혼자 오래 있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보통 집에 있으면 활동 범위가 좁아지고 집중할 일이 없어지면서 잡념이 많아진다. 사람의 생각이란 가만히 놓아두면 부정적으로 흘러가기 쉽다고 한다. 그러니 인간에게 적절한 신체 및 사회활동이란 꼭 필요한 것이다.


힘든 일을 마치고 집에서 쉬는 것은 달콤한 휴식이다. 그러나 사회로부터 고립된 휴식이 장기간 계속 되면 우울함이 불쑥 솟아오른다. 간단한 해결 방법으로는 단장을 하고 가까운 도서관에 가서 몇 시간 동안 책에 푹 빠지는 것도 좋다. 도서관에는 실용서들도 많이 있으니 다양한 책을 통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아니면 근처 공원에 가서 한 시간 정도 산책 겸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신선한 바람을 느끼며 걸으면 몸도 따뜻해지고 운동이 되니 건강에도 좋다. 머리가 맑아지고 걱정이 사라지며 기분이 한층 좋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약속이 없더라도 근처의 커피숍에 혼자 가서 노트북으로 글을 써보는 것도 좋다.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차분해지고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몇 년 전 겨울 방학 인가는 무료함에 지친 나는 아침을 먹고 날마다 혼자 드라이브를 하러 갔다. 서울 근교의 가보고 싶었던 곳을 인터넷에서 모두 검색하였다. 한 두시간 정도 떨어진 장소들을 거의 매일 달려갔다. 시내에 가서 미술 전시회의 그림을 보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거나 박물관의 신기한 물건들을 구경하기도 하였다. 파주 헤이리 마을에 가서 건축가들의 개성 넘치고 독특한 건물들을 구경하며 우아하게 커피 한잔을 마셨다. 어느 날은 인천에 있는 섬에 가기 위해서 배에 차를 싣기도 하였다. 섬에 당도하여 해변에 전시된 멋진 조각상 들을 하나 하나 구경하며 의외로 따스한 겨울햇빛을 즐기고 바다 바람에 머리를 헹구었다. 반나절 정도의 외출 만으로도 나의 침체되었던 마음에 상쾌한 바람이 한 조각 불어오게 할 수 있었다.


또 다른 겨울방학에는 대한사회복지회라는 입양기관에서 연락을 받았다. 원래는 몇 개월 전에 신청서를 접수했었는 데 신청자가 많아서 겨울에야 참여를 할 수 있었다. 얼마 간의 기부금을 내면 캐나다나 미국 쪽에 입양된 아기를 데리고 가서 양부모님께 인계하는 일을 한다. 아기와 부모님을 연결해주는 역할에 뿌듯한 보람도 느낄 수 있고 그 이후에는 혼자 여행하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사람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면 기다리지 말고 먼저 연락을 하라. 아무도 나에게 연락이 없다고 우울해질 필요가 없다. 그들도 역시 상대방이 먼저 연락을 취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가끔은 지인들과의 한 두시간의 자유로운 수다만으로도 마음은 즐거워질 수 있다.


아니면 각종 모임에 참석해 보자. 동호회 모임이나 교회 모임이나 어디든 당신이 관심 있는 모임에 문을 두드려 보자. 아니면 스스로 모임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모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는 최근에 바이블 스터디 및 친목 모임을 하나 만들어서 친한 캐나다인 친구에게 함께 리더를 하자고 제안하였다. 리더라는 역할이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흔쾌히 수락해주었고 몇몇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을 수 있었다. 이 모임을 준비하는 과정이 날마다 나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준다.


얼마 전 도서관에 갔는 데 용인시 SNS 서포터즈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았다. 한참 무료함에 몸부림치던 나는 문득 관심이 생겼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싶었고 도움이 된다면 이 도시의 발전에 작은 기여를 하고 싶었다. 얼른 신청서를 접수하였고 합격 통지를 받으니 은근히 행복해 졌다. 무슨 일을 하는 지는 확실히 모르겠으나 곧 발대식을 한다고 하고 시작이라는 건 새로운 에너지를 준다.


좀 더 지역 봉사활동의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때때로 시간에 여유가 있고 일종의 재능기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방학기간 동안 무료로라도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줄 수 있다. 배움의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있다면 잠시라도 나는 나의 시간을 공유함으로써 나에게도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에는 지역에 있는 무료 급식시설에 가서 봉사를 하기도 하였다. 그들과의 식사준비와 봉사로 나의 마음은 뿌듯해졌고 나눌 수 있음에 대한 감사함이 더욱 커졌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던가? 특별히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들은 꽤 많다. 몸과 마음은 새로운 경험과 활동을 통해 자극을 받고 점점 더 자신의 가고자 하는 길로 인도될 것이다.

끊임없이 일어나서 움직이자. 더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믿는다.


혹시 지금 우울하고 낙심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우리 함께 일어나서 세상으로 나가보자. 세상에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일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나의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