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내리고
왜 잠이 안 오는 걸까?
최근에 종종 잠이 안 오는 경우가 생겼다.
잠이 안오는 건 실로 괴로운 일이다.
일어나서 다른 일을 하고 싶지 않고 오로지 잠을 자고자 하는 데 아무리 애를 써도 잠이 오질 않는 것이다.
혹시 커피 때문인가?
카페인에 갑자기 예민해져서인가 해서 한동안 커피도 끊어보았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무언가 신경을 건드리는 사건이 있으면 잠을 잘 수 없다는 것이다.
오늘도 좀 나름대로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말하기도 좀 남부끄럽지만
혼자 마음의 정리를 해야할 일이 생겼다.
사람의 마음이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줄 수도 없다.
정신을 차리고 잊어야 할 때
끊임없이 의혹과 미련이 남지만
이제 딱 끝내야할 때이다.
엇갈리는 마음
아쉬움
미련
버릴 때이다.
마음은 계속 흘러간다.
아마 완전히 머무를 곳을 찾아 떠도는 것 같다.
어떻게 해도 완벽하게 안식할 곳을 찾을 수는 없을텐데
흘러가는 마음을 잡아둘 수가 없다.
그래서 결국 잠들지 못한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잠이 스르륵 들겠지만
모든 감정이 계속 흘러간다는 게
그리고 망각이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짝사랑을 하는 지인을 참 한심스럽다 헸는 데
함부로 판단할 일이 아니다.
언젠가 내가 똑같은 일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니
인간은 때로 어리석은 일을 한다.
남의 잘못은 잘 보이는 데
내 허물은 깨닫지 못하고
그러니 늘 겸손하게 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