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사랑한다
어제 저지른 황당사건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기분이 썩 좋지 않으니 한껏 가벼운 마음으로.
어제 나는 면접을 보고(몇 번째냐?)집 앞에 늘 가던 쇼핑몰에 주차를 했다.
날씨도 덥고 도저히 더위가 무서워서 에어컨이 없는 집에 갈 수가 없었다.
늘 가는 넓고도 텅빈 커피숍에 앉아서 대부분의 업무(?)를 마치고 집에 갈려던 차에 문자 하나를 받았다.
내용은 상당히 불쾌하고도 황당.
순간 이 문자 때문에 정신을 놓은 것 같다.
(핑계가 좋다)
밤에 자려고 누웠는 데 무언가 허전했다.
갑자기 차를 어딘가에 두고 온 느낌이 들었다.
(무의식이 나에게 알려줌)
하지만 늦은 밤이라 다시 일어나기 싫었고 곰곰히 나의 하루의 행적을 돌아보았다. 그 쇼핑몰에 하도 자주 가는 지라 매일이 오늘인 것 처럼 똑같은 장면이 거의 반복적으로 떠올랐다.
아무리 반복 재생을 해보아도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설마 차를 두고 왔을까?
설마가 사람 잡는 다는 말이 있다.
아침에 집 밖에 나와서 확인해보니 집 앞에 있어야 할 차가 없다.
진짜 차를 버리고 집까지 당당하게 걸어 온 것이다!
(치매인가? 이 과정이 전혀 기억이 안난다)
다시 부랴부랴 쇼핑몰로 걸어가서 주차 관리하는 곳에 전화를 하니 일일 주차는 이 만원이니 얼른 차를 빼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
이 만원으로 막았으니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내 피 같은 돈 TT)
날씨가 너무 더워서 요즘 정신이 멍한 느낌이다.
아이가 없는 게 다행이다.
만약 아이가 있었다면 쇼핑몰에 두고 왔을 지도 모른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순간적으로 어떤 생각에 빠지면 주변 상황을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여러분도 더운 하루 잘 보내시고 정신 잘 챙기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 차나 아이는 버리지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