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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사각 May 24. 2021

오늘의 날씨 맑음

새로운 한 주의 시작!

오전 내내 한껏 게으름을 피우다가 산책을 나왔다. 그래도 빨래도 하고 방 청소도 대충 물티슈로 쓱쓱 하고 누워서 유투브를 오래오래 보았다. 오늘의 날씨는 맑음이다. 연한 하늘 빛 하늘에 흰 구름이 둥실 떠 있거나 제멋대로 흩어져가는 평화로운 풍경. 초여름 날씨처럼 덥지만 그늘로 가면 시원한 바람이 사알짝 불어온다. 이 정도면 쾌적하게 산책은 가능한 도.

승천하는 용을 닮은 구름!

매일의 루틴대로 호수 주변을 세 바퀴 산책하고 기구를 이용하여 다리 운동과 허리 돌리기를 했다. 다리 운동 기구를 면서 몇몇 문자를 좀 보냈더니 정신이 바빠지고 멍해진다. 가 살짝 고파와서 순두부 개를 먹었다. 오늘도 눈물나게 맛있기만 한 혼밥. 매콤한 국물 위에 보들보들한 순두부는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조합이다. 할머니 두 분이 음식을 하시고 서빙을 하고 계셨다. 깻잎 나물인가를 한참 먹다보니 신맛이 나는 것 같았다. 우뚱하면서도 무심코 먹었으나 깻잎에서 신맛이 나는  상한게 아닐까? 미각을 잃었는지 이미 절반이나 신나게 먹고서 한쪽으로 슬쩍 밀어놓았다. 음~ 아무 일 없이 소화를 잘 시켜야 할텐데. '장아~을 내렴.' 하지만 요즘 나의 장은 쉽게 믿을 수 없는 존재. 나이보다도 장이 많이 늙은 것 같다.


산책을 하면서 땀을 좀 흘렸기 때문에 처음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모금을 수분을 갈망하는 몸이 격하게 반긴다. 요즘에는 차가운 음식도 잘 소화가 안되는 편이지만 여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짜릿한 유혹을 도무지 끊을 수가 없도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야 쏴랑한다.' 뜬금없는 사랑 고백.

저녁 수업이 하나 취소되어 오늘도 반백수처럼 여유로운 하루가 될 것 같다. 붐비는 시간이라 주차 때문에 집으로 가긴 틀렸으니 다시 이 마트에 돌아와서 두번째 커피 타임을 가지며 남는 시간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


월요일 아침 모두 힘차게 시작하시고 작고 소소하나 순간순간 마음에 촉촉하게 스며드는 행복한 일들이 많이 생기시길.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혈관 속으로 카페인을 수혈하는 월요일 오후! (ㅎ)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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