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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일기 - 재활용 쓰레기가 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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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Oct 8. 2015
오늘 한참 분위기를 잡고 격양된 목소리로 잔소리를 늘어 놓은 후 한 20여 분간 침묵의 반성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 5분도 조용히 있는 게 힘든 아이들인 데 숨 죽인 듯 있는 것을 보면 제가 무진장 쌩난리(?)를 친 거죠.
어제부터 화가 부글부글 끊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물이 끓어넘치는 것처럼 분노를 활활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딱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흘기는 격이네요.)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때때로 아주 크게 화를 내주어야 합니다. 특히 남자 애들에게는 아주 소리소리 질러야 좀 화가 났나보다 라고 인식을 하죠.
(애들이 나중에 제가 오늘 멘탈이 나갔다(?)고 합니다)
수업이 끝났는 데 오늘 저에게 화를 일으킨 주범 네명의 남자 아이들이 남아서 저에게 화를 푸시라고 하면 용서를 구합니다.
이렇게 바로 잘못을 시인하니 저도 슬며시 용서를 하면서 한명 한명 조목조목 잘못을 따졌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인정하고 다음부터는 잘하겠다는 아주 모범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흠 ..나 쫌 멋있는 듯!)
제가 아까 화를 내면서 아이들에게 쓰레기(죄송!) 같다고 했더니 한 아이가 말합니다.
"저희가 재활용 쓰레기가 되는 걸 보여드릴께요."
어디선가 들은 듯한 유머이지만 제발 이 아이들이 사회에 꼭 필요한 '재활용 쓰레기'들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오늘도 파란만장 하루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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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사랑에 대한 물음> 출간작가
영어,한국어 프리랜서 교사. 전자책 출간작가 이며 자기 반성와 함께 삶에 대한 희노애락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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