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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셸 Michelle Mar 03. 2019

에세이 | 요즘 소소하게 느끼는 것들

190302

0. 우선 매일매일 양질의 글을 써서 브런치에 내보낸다는 것은 매우매우 어려운 일임을 깨달았다ㅋㅋㅋ! (칼럼니스트들도 일주일에 한 편 정도를 목표로 하시던데, 나는 아마추어니까 당연히 매일 연습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무리는 무리데스.)


    목표로 잡았던 매일매일의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한 명상 효과와 나를 위한 약속을 위한 측면이 있었는데, 8일 정도 연달아 꽤 긴 분량의 글을 쏟아내면서는, 이러다 주객이 전도될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앞으로는 살짝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하루에 30분(글쓰기 시간)을 정해 놓고 글을 쓸 것이며, 매일매일 쓰는 모든 글을 브런치에 Update하지는 않되, 작가의 서랍에 매일의 흔적을 담아 두려고 한다.


    특히 브런치가 일방적으로 내 생각과 느낌을 쏟아내는 블로그같은 플랫폼이 아니라, 작가와 독자의 소통 공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한 편 한 편 글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꼭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매거진에 공개되는 글들은 정말정말 큰 깨달음을 얻었거나, 꼭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글들, 그리고 퀄리티가 확보된 글들 위주일 것이다.



1. Jack-of-All-Trades가 되려고 하지 말고, 한 분야에라도 전문가가 되려고 노력하자. 

    대학생 때는 많은 것들을 다양하게 경험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이러저러한 활동들을 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특히 앞으로 5-10년 이내에 많은 직업들이 프리랜서화 되거나, 인공 지능 등의 기술들로 인해 대체 될 것을 감안할 때) 나만의 무기의 날을 뾰족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여러가지 능력치 중에서도 일단 단 한 분야에서만이라도 확실한 두각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언젠가 되고야 말, 세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에 대해 지혜를 나누는 사람, 혹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 CEO 등의 꿈은 다양한 경험들이 뒷받침이 될 때 빛을 발한다고 생각되지만, 여러 사람들의 에세이나 자서전들을 읽어봤을 때 발견한 공통점 중 하나는 우선 그들이 잘 하는 분야가 어느 하나라도 있었다는 점이었다. 코딩이면 코팅, 세일즈면 세일즈.. 일단 어느 하나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두각을 나타내고, 그 하나에서 두각을 나타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에까지 자신의 노하우를 적용시켰다. 어느 한 개에서라도 작은 성취를 이루었을 때, 그 성취를 이루기 위해 실천했던 노력들에서 배우고, 그렇게 배운 점을 또 다른 성취에도 적용시키는 것과 같달까.


    고로, 올해는 디지털 마케팅 전반과 구체적인 것들에 대해서 학습하고,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을 몸소 실천하며, 이를 여러 캠페인들에 적용시켜서 확실한 성과를 쌓아가는 경험치에 집중하려 한다. 또한 생활 속에서 겪는 소소한 경험들에서 보다 큰 의미를 찾는 일을 지속하려 한다. 하나의 사건을 겪어도, 그 사건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수히 많다고 생각하며, 그 배운 점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오롯이 내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 생각하는 대로 된다, 그러니 Visualization에 집중하자.

    비저너리 브런치에도 올렸었지만,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도, 나를 나아가게 하는 것도, '상상'이다.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아서, 과거에 겪은 일을 떠올리는 것과 미래에 일어날 일을 상상하는 것을 구별하지 못한다고 한다. 어렸을 때는 좋아했지만, 커서는 좋아하지 않게 되었던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의 R=VD라는 공식도 어쩌면 이런 과학적 근거가 바탕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하루에 틈날 때마다 자주, '1.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상상하고, 2. 되고 싶은 모습이 되었을 때의 감정을 미리 느끼는 것'을 매일의 실천 목록에 집어 넣기로 했다.


    대학생이 된 이후로, 현재에 집중하는 것은 좋았으나, 구체적인 내 미래의 모습에 대해 지속적으로 상상하는?것은 꾸준히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평균 수명도 늘어난 김에, 우리라고 지속적으로 5년 후의, 10년 후의 모습을 생각하지 못할 것은 없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에 발을 붙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겠지만, 어떤 행동을 할 때에도, 그 행동이 나를 내가 생각하는 구체적인 목표로 이끌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고 행동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 마지막으로 무한 긍정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무한 근자감!

    6개월 만에 HSK 6급을 딸 수 있게 되었던 때의 일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한 것은 맞으나,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공부했던 것은 아니었기에(부끄럽!^_T) 어쩌면 도전하는 것 조차도 꿈도 못 꿔볼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결국 해냈고, 혹시라도 못 해내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조금씩이라도 고개를 들 때면, 주문처럼 이 말들을 외웠다.


    "어떤 식으로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될 거고, 나는 해낼 거야. 나는 나를 믿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나를 이끌어줄 것임을 믿어."


    이 험악한 세상에서 나를 믿어줄 사람은 오직 나밖에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때로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아무리 믿는다고 하더라도, 내가 나를 믿어주지 않으면 마음이 지옥같을 때도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쓰라린 상황? 말도 안 되는 환경? 속에서도 나는 나를 믿어주는 것. 그리고 남들은 미쳤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신경 쓰지 않고, 내 튼튼한 상상 속에서 즐겁게 뛰어 놀며, 현실 속에서도 그 즐거움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내가 내 편이면, 그 어떤 세상 풍파도 두렵지 않은 것 같다.


    원래 아무 이유가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특히 나를 믿어주는 것에는. 근거가 없어도 된다. 나는 나라서 믿어주는 거지, 다른 누구라서 믿어주는 게 아니다. 누가 뭐라 하든, 지금의 상황이 어떻든, 내가 남들과 어떻게 다르든, 그냥 믿자. 딱히 내가 엄청나게 쓸모 있는 사람이라서 나를 믿는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라서 나를 믿는 것도 아니다. 그냥 나는 나니까. 그러니까 믿는 거다.



아자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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