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나누는 이야기를 쓰고 발행을 하면 항상 손 끝이 민망하고 뭔가 부끄러운 느낌이 든다. 나를 보여주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니다. 때로는 정말 숨고 싶을 때도 있다. 동생은 내 글을 읽고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했다. 이 와중에,'글쓰기를 주저하는 이들에게'에서 언급한 내용이 다시 떠오른다.
Courage: to tell the story of who you are with your whole heart
"용기란 나에 대해 전심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
- Dr. Brene Brown -
나를 쓰는 일은 용기 없이 할 수 없는 일이다.
어제 '그가 운다'는 글을 썼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나의 이야기에 울어주고 웃어주는 이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라이킷을 누른 사람들 리스트를 쭈욱 보았다. 내가 글로 만난 사람들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이들이 내 글이 좀 부족해도 라이킷을 남겨준다. 그 손길에서 따스함을 느낀다. 아마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숨 가쁘고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더욱 듣는 이의 마음이 따스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리라.
차가운 세상에서 누군가의 따스함으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좋은 일도 없을 터. 차가운 계절에 아랫목의 따스함, 아니 손난로의 따스함이라도 전해줄 수 있다면. 오늘의 작은 바람이 글을 통해 전달되기를.
이 손난로 실화인가요? 요즘은 USB 충전식 손난로가 대세인가봐요? (출처: 창국모터스 네이버 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