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는 정말 눈코뜰 새없이 바빴다. 그래봤자 엄마의 평범한 일상이었다. 월요일에는 J 크리스마스 콘서트 코스튬 의상을 만들고, 화요일에는 미룬 커피타임을 가졌고, 수요일엔 예배, 저녁엔 아이들 학교 크리스마스 콘서트 참석, 목요일은 마지막 수업 학생들 선물마련 및 한국어 수업, 금요일에는 장보고 저녁엔 온라인 석사 면접보고, 토요일 오늘은 아침 한국어 토픽 준비반 수업하고 점심으로 학생들과 삼겹살 파티를 한 뒤, 곧장 불고기를 요리해서 potluck 학부모 학기말 모임에 갔다. 내일은 일어나자마자 부추겉절이를 만들어 교회가서 반주하고 점심먹고 여선교회 회장 선출 회의하고 회장 및 총무 업무 이관하고, 오후에 현지 학생들 예배 반주 및 성경공부 인도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떠밀려서 맡은 일들이 과정이야 어찌됐든 모든 일이 제자리로 잘 돌아가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바쁜 일상은 잡념을 사라지게 해주고 쓸데없는 자의식과 죄의식이 싸우는 공간을 소멸해준다. 그 자리에 은혜가 들어와 주기를 간간히 기도하며 한 주를 보냈다. 그랬더니 내일은 나를 힘들게 한 사람을 용서하고 마주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