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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Jul 10. 2023

샤우팅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고막을 찢는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 퍼진다


먹이 좀 그만 줘

꺅꺅꺅 꺅꺅꺅 꺅~~~~~~


나 좀 제발 그만 만져

꺅꺅꺅 꺅꺅꺅 꺅~~~~~~


사람들은 재미난 듯 계속 모이를 준다

앵무새의 엉덩이에선 쉴 새 없이 눈물이 흐른다


푸드덕 푸드덕 푸드드드득

홀연히 날아간 앵무새는 철창으로 돌아간다 


앵무새는 그제야 조용해진다.


꺅꺅꺅 꺅꺅꺅 꺅~~~~~~

이것은 외침이다

밥 좀 그만 달라는 앵무새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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