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왜 글을 써?"
"어, 엄마한테 글쓰기 신이 들어왔어. 엄마는 이제부터 글 쓰는 사람이야."
내 아이는 어리둥절해한다.
"엄마, 나도 글을 쓸 거야. 놀래지 마."
"그래, 열심히 써라. 일단 글씨체 좀 완성하고."
우리의 겨울방학 목표는 미꽃체다.
개발새발 글씨체를 4학년 올라가기 전에 완벽한 미꽃체로 탈바꿈시킨다.
그게 이 엄마의 겨울 방학 목표다.
잠은 많이 자게 내버려 둔다.
아침마다 학교 안 가고 자는 모습이 잠자는 숲 속의 왕자이기 때문이다.
깨어나면 처키로 변신하니 깨우면 안 된다.
네가 자는 동안 이 엄마는 글 좀 쓸게.
그리고 네가 깨어나면 우리는 맛있는 아침을 먹을 거야.
그렇게 이 엄마는 미라클 모닝 좀 하고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