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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key Jul 30. 2021

미키 추천기 - 셔츠

미키가 입는 셔츠 브랜드는 어디인가?


 그간 컬럼을 통해 패션과 관련된 다양한 팁을 제안드렸습니다. 옷 입는 방식부터 고르는 것 까지. 글이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미지를 활용해서 풀어보긴 했으나 직접 대화를 한다거나 동영상으로 정보 전달보다는 전달력이 약한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확실히 경험할 수 있는 특정 브랜드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에서 구매하여 경험할 수 있게끔 말입니다.

 브랜드를 추천하는 것은 효과적인 패션 팁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긍정적인 면이 많은 특정 브랜드의 특정 아이템을 제안하면 독자분들이 좋은 부분을 빠르게 경험하고 높은 양질의 아이템을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특정 브랜드의 광고가 될 수 있고, 독자분들이 다양한 브랜드을 서칭하면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의 스펙트럼을 좁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확실한 특장점이 있는 상품의 특정 브랜드 추천이 독자분들이 패션을 이해하기에 빠르고 편할 뿐더러, 패션에 관심을 더 깊게 가질 수 있는 계기라 판단하여 총 3편의 컬럼을 통해 아이템별로 추천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편은 그 시작으로 셔츠 편입니다.


 입는 용도나 연출하고자 하는 무드에 따라 나눠서 추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하여 포멀, 맞춤, 그리고 캐주얼로 나누어서 제안드려 볼까 합니다.


 ▶ 포멀 셔츠 - 밴브루 셔츠

 포멀한 셔츠는 슈트나 블레이저 안에 입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몸에 잘 맞고 소재가 부드럽고 섬세하며 베이직한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옷의 수명도 캐주얼보다는 짧을 것입니다. 자주 그리고 피부에 가장 가까이 입으니 오염에 자주 노출되고 마모가 심하니까요. 적당한 가격이 바탕이 되어야 부담없이 구매가 가능합니다.

 그런 모든 조건을 최적으로 충족하는 브랜드가 있으니 ‘밴브루’입니다. 국내 브랜드로써 아직 역사가 깊진 않으나 브랜드의 컨셉과 방향성은 명확합니다. 이탈리안 클래식을 모토로 하는 밴브루는 베이직부터 화려한 클래식까지 스타일이 다양합니다. 국내에선 접하기 어려운 색채나 패턴, 칼라 디자인까지 이탈리안 클래식을 재해석한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 있습니다.

출처 : 밴브루 홈페이지 / 다양한 컬러와 카라 디자인의 밴브루 셔츠


 그 중에서도 베이직인 화이트 셔츠 라인은 카라 디자인이 베이직부터 세미와이드, 와이드, 이탈리안 롱카라 까지 다양합니다. 계절에 따라 원단 두께와 터치감을 다르게 구성하니 시즌에 맞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훌륭합니다. 할인을 하지 않은 가격이 낮으면 좋겠지만, 보통 할인을 자주 하는 브랜드이다보니 할인 적용된 가격으로 판단해도 된다 생각합니다. 베이직 화이트 셔츠가 10만원을 넘기지 않습니다. 가끔 아울렛에서 세일을 하면 균일가로 3-5만원 정도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옷의 만듦새나 원단의 수준으로 봤을때 어떤 슈트나 재킷 안에 입어도 문제가 없을 만큼 훌륭한 셔츠가 10만원 언더이니 충분히 메리트 있습니다.

출처 : 밴브루 홈페이지 / 베이직이지만 갖출 것은 모두 갖춘 상품 라인업

 포멀한 셔츠로 '밴브루'를 제안하는 이유 중 또 하나는 클래식의 출발점이라는 점입니다. 남성 클래식 슈트는 이탈리아 스타일과 영국 스타일로 나뉘는데 그에 따라 셔츠, 구두 등의 제반되는 아이템도 스타일을 달리하는 편입니다. 화려하고 유려한 이탈리아 스타일은 컬러나 디자인이 화려한 스타일이 많고 영국 스타일에는 단단하고 남성적인 스타일이 많습니다. 밴브루의 포멀 스타일 중 베이직은 그 중간 정도에 있습니다. 셔츠라는 아이템이 가진 다양한 디자인 스펙트럼에서 보자면 꽤 영리한 구성입니다. 단단한 어깨를 가진 그레이 영국식 슈트에도 어울리지만 화려한 네이비 컬러의 부드러운 어깨를 가진 이탈리안풍 슈트에도 잘 어울립니다. 그만큼 베이직이 가져갈 수 있는 포용의 넓이가 크니 한번쯤은 경험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출처 : 밴브루 홈페이지 / 밴브루의 시그니처 아이템, 와이드 카라 화이트 셔츠

 

 포멀 외에도 캐주얼한 클래식 스타일의 라인업이 좋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린넨 소재를 활용한 셔츠류는 컬러, 디자인, 두께에 따라 다양하게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여름에는 슈트를 입을 때 드레스 셔츠 대신 린넨 화이트 셔츠를 입을 때가 있습니다. 캐주얼하지만 적당히 포멀하면서 시즌의 느낌과 특유의 청량감을 동시에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밴브루의 린넨 셔츠는 클래식하면서 적당히 캐주얼하여 정중함을 잃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입기 좋은 여름용 포멀의 대안이 됩니다.

출처 : 밴브루 홈페이지 / 캐주얼 라인 중 데님 셔츠 라인은 진중한 캐주얼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밴브루 라는 브랜드는 아직 생소하지만, 그들이 가진 포지셔닝은 명확하기에 위에서 언급한 것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 맞춤 셔츠 - 안드레 셔츠 / 에드워드 맥스

 셔츠라는 아이템의 장점은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이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포멀과 캐주얼 상관없이, 시즌에 상관없이 다양한 스타일과 패턴, 컬러, 소재가 있으면서 이것을 선택하는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습니다. 셔츠라는 옷이 가지는 수명은 아우터에 비하면 길진 않지만 다양성을 경험하는 것에 있어서는 이만한 아이템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셔츠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다양한 소재, 패턴, 컬러를 내가 원하는 것으로 맞춤을 하는 것이 쉽다는 것입니다. 맞춤 셔츠라고 하여 예전부터 많은 오프라인 브랜드가 있었고, 지금은 온라인으로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과거의 맞춤 셔츠가 대부분 포멀 그리고 드레시한 것에 초점이 있었다면 지금은 캐주얼까지 스펙트럼이 넓어졌습니다. 즉 내가 원하는 포멀, 캐주얼 안에서 컬러, 소재, 패턴을 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높은 가격의 슈트 아이템보다는 훨씬 낮은 가격에 내가 원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제가 추천 드리는 브랜드는 대부분 높지 않은 가격에 높은 완성도를 가졌으니 시즌에 2-3벌씩 맞춰도 경제적인 부담이 되지 않을 만큼 가성비가 좋습니다.


 2가지 브랜드를 추천드릴 건데 우선 첫번째 브랜드는 ‘안드레 셔츠’입니다 베이직 중에 베이직,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다양한 스타일과 소재, 컬러, 패턴이 있는데 왜 기본이라 평가하냐 물으신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정석의 디자인을 표방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그 정석의 디자인의 스펙트럼에서 선택해 기호에 따라 만들어낼 수 있는 브랜드가 안드레 셔츠입니다.

출처 : 안드레셔츠 홈페이지 /표본 디자인이 있고 이 안에서 디테일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웹페이지를 방문하면 다양한 컬러, 패턴, 스타일의 셔츠가 있습니다. 이 중 마음에 드는 스타일 혹은 컬러를 선택한 다음 디테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셔츠 카라의 디자인, 소매 디자인, 주머니 유무 등등 나만을 위한 셔츠를 맞춤으로 진행하는데 10만원 언더의 가격으로 가능합니다.

 셔츠 맞춤을 해본 적이 없다면 안드레 셔츠에서 제공하는 기본 치수에 맞추면 됩니다. 맞춤 슈트보다 맞춤 셔츠는 꼭 맞춰 입을 필요까지는 없으니 기존에 본인이 입던 사이즈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아니 그게 어렵더라면 고객센터에 유선으로 문의하면 친절한 답변으로 응대해줄 것입니다.  

 

출처 : 안드레셔츠 홈페이지 / 정석의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담백한 멋이 매력적인 브랜드입니다.


 안드레 셔츠는 셔츠로써 가장 정석인 스타일을 맞춤으로 풀어주는, 그러면서 가격대는 전부 10만원 아래로 부담이 없는 브랜드입니다. 맞춤 셔츠가 처음이고 어려운 것이 많다라고 느껴지신다면 여기만한 곳이 없다라고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기본 셔츠를 어느 정도 경험해보셨고 이제 어느 정도 멋이 들어간 맞춤 셔츠를 원하신다면 답은 ‘에드워드 맥스’ 브랜드입니다. 클래식 양말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아이템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에드워드 맥스는 맞춤 셔츠에 있어서 영국와 이탈리아 그 사이에서 아슬하지만 멋진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셔츠 카라의 모양, 제시하는 원단의 종류를 보다보면 클래식의 다양한 면을 전부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그러면서도 에드워드 맥스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클래식은 절대 잃지 않는 고집도 보입니다. 그 고집이 멋지기에 셔츠를 어느 정도 경험한 분들에게 추천하는 브랜드입니다.

 

출처 : 에드워드맥스 홈페이지 / 클래식하면서 화려한 컬러, 디자인, 패턴이 돋보이는 에드워드 맥스 셔츠는 옷을 즐길 줄 아는 분에게는 좋은 맞춤셔츠 브랜드입니다.


 에드워드 맥스는 안드레 셔츠와 마찬가지로 디테일한 것을 모두 커스텀할 수 있습니다. 안드레 셔츠가 기본을 정석대로 보여준다면 에드워드 맥스는 일정 이상의 기교가 있기 때문에 커스텀을 해도 똑같이 나오기 보다는 더 화려하고 클래식에 가깝습니다. 이탈리아와 영국 그 어딘가 말입니다.

 그래서 전 에드워드 맥스에서는 이탈리안 칼라 셔츠 (칼라가 길어서 칼라핀을 할 수 있는 스타일)를 많이 맞춤으로 구매합니다. 이탈리안 칼라는 밴브루 라는 앞서 언급한 브랜드에서 많이 구매하지만 맞춤보다도 높은 가격대라는 점에서 에드워드 맥스에서 진행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디테일까지 포함하여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더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에드워드 맥스 브랜드를 많이 선택하고 구매하였습니다.

출처 : 에드워드맥스 홈페이지 / 안드레 셔츠의 담백함과는 다르게 화려하고 클래식한 에드워드맥스의 디테일 선택란

 


 맞춤 셔츠는 다양한 곳에서 많이 진행하지만 안드레 셔츠와 에드워드 맥스는 각각의 매력이 확실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곳과 클래식 기교가 있는 곳.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니 더 끌리는 쪽으로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두 브랜드 모두 셔츠를 넘어서 기성복으로 혹은 디테일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슈트, 팬츠, 블레이저 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맞춤 셔츠로 경험을 한번 해보시고 마음에 든다면 다른 아이템도 경험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캐주얼 셔츠 - 폴로 랄프로렌

 제가 추천드리는 캐주얼 셔츠는 오버사이즈의 트렌디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클래식 범주 안에서 캐주얼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 정도입니다. 캐주얼하면서 어느 정도의 클래식은 갖추는 것 말입니다.

 폴로 랄프 로렌. 캐주얼 셔츠로는 이만한 브랜드가 없습니다. 컬러, 패턴, 핏, 디자인까지 빠지는 것 하나 없는 이 브랜드는 오히려 그 안에서 선택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폴로 자수로 유명한 폴로는 이미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진 브랜드이기에 과연 어떤 것이 추천이겠냐만은, 폴로라는 브랜드 안에서 입을 만한 캐주얼 셔츠를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출처 : Google / 다양한 컬러, 패턴 굵기, 소재 등 폴로의 스트라이프 셔츠는 셔츠의 가장 근본에 가깝습니다.

 폴로에서 실패 없는 캐주얼 셔츠는 스트라이프 버튼 다운 카라 셔츠 입니다. 컬러가 비비드하고 뚜렷하면서 버튼 다운 카라 디자인이 적당히 캐주얼한 디자인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특히 핏이 너무 크지도, 너무 핏하지도 않아서 낙낙한 핏으로 입었을 때 여유로우면서도 깔끔한 핏을 보여줍니다. 대부분 면 소재로 구성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캐주얼한 블레이저, 점퍼 안에 같이 입기 좋으면서 여름이 다가왔을 땐 단독으로 입기에도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시즌에 따라서 봄, 가을에 면 셔츠를 선택했다면 여름에는 린넨 소재의 셔츠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근본에 가까운 브랜드이기 때문에 가장 베이직에 가까운 린넨 소재를 제대로 활용하여 더 비비드하고 선명한 컬러의 스트라이프 셔츠를 제안합니다. 도심에서뿐만 아니라 휴양지에서도 입을 수 있을 만큼의 화사한 컬러는 셔츠 하나로 밝아지는 인상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아이템입니다.

 

 또 하나 폴로의 시그니처 캐주얼 셔츠는 옥스포드 솔리드 셔츠입니다. 폴로 자수 하나만으로 포인트를 하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옷 자체가 가진 핏, 컬러감, 소재의 탁월함은 캐주얼 셔츠로서 그 역할을 다합니다. 옥스포드라는 소재는 적당히 캐주얼하면서도 격을 놓치지 않습니다. 특유의 성글게 짜여진 조직이 가지는 캐주얼한 느낌에 클리한 셔츠가 가지는 포멀함은 그 중간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옥스포드 화이트 셔츠 위에 네이비 블레이저를 입으면 캐주얼 안에서도 포멀함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아웃룩이 됩니다.


출처 : Google / 폴로 옥스포드 화이트 셔츠는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든 실패없는 아이템입니다.

 폴로를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막상 경험하지 않는 분들도 많습니다. 폴로의 베이직 셔츠는 언제 사두고 또 언제 입어도 실패없는 아이템입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근본의 아이템은 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제가 추천 드리는 브랜드는 이미 아실지도 모릅니다. 가장 기본에 가깝고 근본이라 불리우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브랜드는 잘 알고 있으시겠지만, 그 안에서 어떤 아이템이 가장 좋은 지를 알게 되실 겁니다. 막연히 유명한 브랜드라 생각하고 더 들여다 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놓치는 게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디테일한 것까지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컬럼을 기점으로 재킷, 팬츠, 슈트 등의 추천 브랜드를 연재하겠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추천 브랜드가 전부가 아님을 알아주시고,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하는 기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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