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REND, 그랜파코어
2024년이 되면서 트렌드로 떠오른 패션은 '그랜파코어 (Granpacore)'입니다. 일명 '할아버지 스타일'이죠. 2023년에 카디건 아이템을 필두로 '할머니 스타일'이 트렌드 중 하나였다면 2024년은 '할아버지 스타일'이 새롭게 떠올랐습니다.
'그랜파코어'는 니트/스웨터를 중심으로 클래식한 패턴과 모자, 타이 같은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는 스타일입니다. 포인트 되는 밝고 선명한 컬러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클래식 스타일에 가까우면서 키치 한 귀여움과 편안한 실루엣이 특징입니다. 살짝 큰, 세미 오버 핏은 그랜파코어의 여유로운 스타일을 완성시키는 요소이죠. 그렇다면 이 그랜파코어를 어떻게 하면 잘 적용해 볼 수 있을까요? 여기 그랜파코어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 그랜파코어를 입고 싶다면, 테일러 더 크리에이티브를 따라 합시다.
뮤지션이자 브랜드 '골프왕'의 CD인 테일러 더 크리에이티브는 특유의 재치 넘치고 키치 한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그의 스타일은 컬러 조합, 클래식 아이템 재해석이라는 2가지 관점에서 늘 패셔너블하게 평가받습니다. 특히 그의 스타일은 그랜파코어에 정답이라고 여겨질 만큼 평가받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습니다.
패턴이 들어간 스웨터는 그랜파코어를 가장 잘 표현하는 아이템입니다. 올드한 과거의 느낌을 내면서도 키치 한 느낌, 옛것이 오히려 새로워 보이는 느낌이 여기 스웨터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랜파코어는 이런 과거의 스타일을 꺼내 새로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티브 스타일에는 패턴이 들어간 스웨터 말고도 깔끔한 태슬 로퍼, 그리고 릴랙스 한 실루엣의 팬츠가 그랜파코어에 걸맞은 아이템입니다. 늘 보여주는 테일러의 스타일이 왜 그랜파코어에 잘 맞는지를 보여줍니다.
- 그랜파코어를 만들고 싶다면 스웨터 아이템으로 도전해 볼 것
그랜파코어의 특징은 포인트 되는 아이템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옷으로 그랜파코어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이 트렌드에 적합한 아이템을 한 가지 이상 스타일링 해주면 됩니다. 즉 전체를 바꿀 필요는 없다는 것이 그랜파코어의 특징입니다.
그중 가장 도전하기 쉬우면서 언제나 입기 좋은 아이템은 스웨터입니다. 오래 입을 수 있고 다양한 아이템과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인데요, 위 사진의 테일러 모습처럼 밝은 데님 팬츠, 밝은 면 팬츠에도 잘 어울리면서 포인트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해냅니다. 스웨터 하나면 다양한 팬츠 (코듀로이, 데님, 울 등등)와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고, 셔츠 혹은 티셔츠와 매칭해도 어려움 없이 잘 어울립니다.
또한 아래 사진처럼 밝고 비비드 한 컬러의 스웨터 카디건은 경쾌하면서도 여유로운 핏으로 그랜파코어의 느낌을 잘 드러냅니다. 카디건이라는 아이템 자체가 가진 스타일링의 다양성 면에서 봤을 때 (셔츠, 티셔츠와 연결 가능하다는 점, 간절기에는 아우터 겨울에는 이너로 활용 가능 하다는 점) 그랜파코어를 시도해 보기에는 가장 좋은 아이템으로 보입니다.
- 다만 단정할 것, 그래야 여유로워 보여요.
그랜파코어의 특징 중 하나는 '여유로운 느낌'입니다. 과하지 않고 편안한 실루엣이 특징이니까요. 그렇다면 아이템 자체도 대체로 디자인이 많이 들어간 것보다는 단정한 것이 좋겠습니다. 패턴이 들어간 스웨터, 밝은 치노 팬츠, 깅엄 체크의 블레이저 모두 패턴과 컬러가 특징이지 디자인과 실루엣은 아닙니다. 베이식한 아이템에서 컬러와 패턴이 강조된 것뿐입니다.
그랜파코어의 장점은 바로 이런 단정함이 주는 여유로운 느낌이 언제 어디서 입어도 좋다는 것입니다. 그랜파코어의 트렌드가 잠잠해져도 이 아이템들은 입을 수 있습니다. 클래식한 아이템이니까요, 그야말로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랜파코어의 아이템을 고를 땐, 단정함 - 여유로움을 잊지 말아 주세요.
2024년 새로운 트렌드, 그랜파코어는 그간 다소 강한 트렌드였던 스트리트 패션 느낌에서 더 단정하고 안정적인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느꼈던 패션에서의 피로감을 이렇게 풀어내는 걸까요? 2024년에는 더 여유롭고 위트 넘치는 패션이 사랑받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패션을 여유롭게 즐기는 2024년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