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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key Jan 25. 2024

이 계절이 가기 전, 살 게 있나요?

겨울이 가기 전, 흥미로운 가격에 오래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추위가 한창인 1월이지만 조금 있으면 설이 지날 테고 그럼 곧 봄이 될 겁니다. 계절은 우리가 체감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변하고 나이를 먹는 것을 한탄할 겁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그렇기에 이 추위가 다 가기 전에 겨울 옷을 사두는 건 다음 겨울의 나를 위해 꽤 괜찮은 소비입니다. 몇 번 못 입어보고 거진 1년 가까이를 옷장 속에 두어야 하지만 아무래도 어떤가요, 좋은 옷을 사두고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옷이나 무턱대고 구매하기는 아쉽습니다. 장바구니에 잔뜩 넣어놨던 것 중 어떤 걸 사야 다가올 겨울에 또 입을 수 있을지, 혹시나 유행을 타는 아이템은 아닌지 고민도 됩니다. 베이직 상품을 구매하는 거야 당연지사 알고는 있지만 말이 쉽지 그렇다고 매번 옷장 속에 기본 아이템만 쌓아둘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계절을 무기로 삼는 옷은 스펙트럼이 참 좁습니다. 곤궁한 그 느낌, 지우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지나가는 아쉬운 겨울에 살만한 아이템을 골라봅니다. 꼭 이걸 구매하라는 건 아니지만, 꽤 괜찮을 겁니다. 다가올 겨울에 입어도 괜찮을 스타일, 골라봅니다.


 - 클래식 헤링본 체크 코트는 언제나 옳습니다.

 체크 패턴이 들어간 코트는 어딘가 선택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언제까지 입을 수 있는지, 너무 올드해 보이진 않을지 혹은 트렌드가 이미 지나간 것은 아닐지 말이죠. 하지만 그런 걱정이라면 접어두셔도 됩니다. 헤링본 체크라면 언제든 입어도 될 정도로 안정적입니다. 블랙 그레이 솔리드 컬러만큼 말이죠.  

출처 : (왼쪽)Pinterest/허즈밴드 파리스 (오른쪽)토니웩 / 헤링본 코트

  

 클래식 체크 중 헤링본 코트는 클래식한 느낌이면서 캐주얼과 연결성이 가장 좋습니다. 위 이미지는 헤링본 코트가 가진 범용성을 잘 보여주는데요, 왼쪽처럼 포멀 한 스트라이프 슈트에 부츠를 신은 착장과 잘 어울리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오른쪽처럼 캐주얼한 데님 팬츠와 스웨이드 부츠와의 스타일에도 잘 어울립니다. 솔리드의 다소 아쉬운 밋밋함을 채우면서도 과한 패턴이 아니기에 포멀과 캐주얼 어느 스타일에도 잘 스며듭니다.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한다면 소재 퀄리티에 더 집중하면 좋습니다. 가격을 기분 좋게 받을 수 있는 할인의 경우라면 캐시미어가 포함된 것도 좋고 울 포지션이 높은 아이템도 좋습니다. 추천드리는 것은 캐시미어의 함유는 상관없이 울 함유량이 높은 코트입니다. 합성 섬유인 나일론, 폴리가 많이 섞일수록 시간이 지나면 보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상품의 외관이 다소 떨어질 게 분명합니다. 눈에 보일 정도로 말이죠. 울 함유가 높은 도톰한 소재의 코트를 고른다면 올해 12월에 꺼내도 문제없이 입기 좋을 것입니다.

 헤링본 코트를 선택한다면 다가올 올해 겨울에 어렵지 않게 스타일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부클 카디건은 아직 트렌드이고 앞으로는 베이직이 될 거예요.

 베이직 디자인의 카디건은 대부분 가지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선택하는 게 체크 패턴이라던가 부클 소재처럼 겉으로 봤을 때 다른 면을 가진 아이템을 새롭게 구매하는 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당장 지금 구매해서 봄까지 입으면서 올해 11월부터 입을 수 있는 카디건을 꼽자면 단연 '헤어리 한 부클 카디건'입니다.

 헤어리 하다는 것은 털이 올라온 듯이 기모가 겉으로 표현된 것을 뜻하는데 부클 소재가 대부분 헤어리 합니다. 물론 그 털이 짧은 경우도 있지만 많은 아이템이 대부분 헤어리 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긴 털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헤어리 한 부클 카디건은 소재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지면서, 그리고 헤어리 한 소재가 가진 부하고 오버사이즈의 느낌이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핏처럼 여겨지면서 안정적인 아이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오버사이즈의 인기는 이런 소재의 재미를 다양한 사람들이 느낄 수 있게끔 만들어 준 고마운 유행입니다.

 다만 부클 카디건을 오래 입을 생각이라면 어두운 컬러가 좋겠습니다. 블랙, 그레이 정도 말입니다. 밝은 컬러가 가진 화려한 느낌은 안정적으로 자주 입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건 여성분들이나 남성분들 모두 포함입니다.

출처 : Pinterest / 부클 카디건의 스타일과 컬러, 이 정도라면 올해 11월에도 또 입기 좋습니다.

 부클 카디건이야 말로 이제 새로운 카디건의 베이직 스타일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하나 정도는 제대로 구비해 두는 것 어떨까요?


 할인을 진행 중인 상품을 둘러보는 걸로 지금의 추위를 잠시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 다가올 올해 겨울도 기다릴 수 있는 기다림을 줄 겁니다. 일단 무엇보다 봄은 아직 멀었어요. 그러니 단단히 입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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