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결국 나를 기다리는 시간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밤, 그건 결국 나를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집나간 루담이 시작합니다.
밤은 조용하지만,
그만큼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입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건
어쩌면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했던 나일지도 모릅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세상은 바쁘게 돌아가지만,
이 마음만큼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여전히 ‘기다림’이란 이름으로 밤을 통과합니다.
문득 핸드폰 화면을 켜보기도 하고,
카톡창을 열어봤다 닫기도 하고,
그 사람의 이름을 몇 번쯤 속으로 부르다
그냥 다시 조용히 눈을 감습니다.
그 사람은 오지 않지만
그 기다림 속에서 나는
나를 만나고,
내 안의 그 마음을 다시 꺼내보게 됩니다.
기다림은 외로움이 아니라,
내가 내 마음을 붙잡고 있는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 누구보다 나를 기다리는 이 밤이
조금은 따뜻했으면 합니다.
집나간 루담이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