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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릉밈씨 Feb 24. 2023

You Get What You Give

Sung By New Radicals

 음악 서치를 하다가 정말 우연히 'You Get What You Give'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다. 처음 듣는 노래였지만 오래전에 들었다가 잊고 지낸 듯한 어딘가 그립고 가슴 뭉클한 사운드였다. 도대체 누가 부른 거지? 검색을 하려고 하면서 머릿속으로 곡만 듣고 떠오른 이미지를 그려보았다. 엄청 유명한 가수일 거야, 90년대 브릿팝 느낌이 물씬 나는데? 하며 검색을 해보았더니 New Radicals? 어? 앨범 몇 장만 내고 사라진 미국 밴드이네.. 그래도 곡 자체는 굉장히 유명세를 타 1998년 IMF의 여파가 한창이었던 우리나라 라디오에서도 많이 흘러나왔던 곡이라고 한다.



This world is gonna pull through

(이 세상은 해낼 거야)

Don't give up

(포기하지 마)

You've got a reason to live

(네겐 살아갈 이유가 있으니까)

Can't forget

(잊지마)

We only get what we give

(오직 준 것만 받는다는 걸)



 그 시절 우리나라에서 많이 들을만한 가사이다. 그런데 약 25년이 지난 지금의 나에게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준다. 그리고 나만의 환상일 뿐이지만 어딘가 유로피안의 자유로운 영혼의 감성이 있다. 가끔 미국 밴드들 중에 영국 밴드로 착각할 만한 사운드를 만드는 밴드들이 있다. (그리고 그 밴드들은 놀랍게도 미국 본토보다 영국 차트에서의 성적이 더 좋다..!)


 밴드 국적이 어디인가라는 얘기는 이쯤 하고. 언젠가 한번 소위 MZ 세대라고 하는 90년대 중반에 태어나 작곡가를 업으로 삼고 있는 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들을 적이 있다.

 "MZ, MZ 하지만 저는 80년대에 태어난 분들이 부러워요. 그 시대에 지금은 레전드로 자리 잡은 가수들이 한창 활동을 했었고, 그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함께 성장한 세대잖아요."

 뭐, 그럴 순 있겠지. 하지만 80년대에 태어난 나도 60년대 MOD라고 하는 런던의 주류를 형성했던 젊은이들이 부러운걸. 그렇지만, 뻔한 이야기이지만, 좋은 음악은 세월을 관통한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살아남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준다. 마치 내가 2023년에 1998년의 'You Can What You Give'를 들으며 긍정적인 바이브를 타는 것처럼.


New Radicals [You Can Get What You Give] ▶ https://youtu.be/DL7-CKirWZE


[가끔 내가 브릿팝으로 착각하는 미국 노래]

+ The Strokes♪ Take It Or Leave It

+ Beck♪ Dark Pl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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