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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릉밈씨 Jun 18. 2023

내 남편은 불륜, 히로스에 료코는 로맨스?

토테모 토테모 토테모 다이스키(大好き) 했어요..!

 가끔 내가 누군가가 세팅한 인생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든다. 우연찮게 생각하고 있던 것과 돌아가는 상황이 맞물릴 때 같은?

 최근에 노지마 신지(野島伸司)라는 일본 드라마 작가의 필모그래피를 보다가 '러브 셔플'이라는 드라마를 찾아보게 되었다. 우연히 네 남녀가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게 되면서 안면을 트게 되고.. 그러다가 서로의 연인을 끌어들이면서 스와핑 데이트를 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드라마인데, 너무 재미있었던지라 노지마 신지의 필모 초반 작품까지 뒤지다가 '립스틱'이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다시 이런 아이돌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90년대 일본을 뒤흔들었던 청춘스타 히로스에 료코(広末涼子)의 주연작으로 '립스틱'을 보다가 잊고 있었던 단발머리 소녀의 환상을 상기하며 다시 그녀의 작품을 하나하나 재시청하기 시작했다.



 여름의 시작인 요즘 같은 계절에 딱 어울리는 '썸머 스노우'를 보며 나는 다시 히로스에 료코의 싱그러움에 매료되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 히로스에 료코의 두 번째 불륜 스캔들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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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부녀 탤런트 포지션으로 다시 인기를 다지고 있던 히로스에 료코는 보름 사이에 완전히 추락했다. 딱 다시 덕질을 하려고 하던 타이밍에 이런 일이 터지다니 누군가가 내가 히로스에 료코 덕질을 할까 봐 상황을 꾸민 것 같은 충격에 휩싸였다.

 '아니야. 히로스에 료코는 원래 투명감과 은은한 색기를 오가는 이미지였어. 예전부터 남자 좋아했잖아.'

 유난히 스캔들이 많았던 그녀였다. 40대에도 여전히 청초한 히로스에 료코가 불륜이라니.. 처음도 아니고.. 어쩐지 이상하지 않았다. 앞으로 결혼도 더 할 듯한(?)


 그런데 히로스에 료코의 사과문에서 자신의 세 아이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를 했다고 했다. 불륜을 저지른 엄마를 둔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죄란 말인가. 아이들 학교생활은 어떡할까? 20살이라는 장남의 사회생활은 어떡할까? 그리고 나, 배우자의 외도로 이혼했다. 전 남편이라는 작자는 위자료를 물고 어딘가에 도망치듯이 살아가고 있지만 상간녀는 내가 의부증에 애꿎은 사람을 의심한 양 프레임을 씌우고 본부장으로 승진, 승승장구하며 잘 살아가고 있다. 전 남편보다도 상간녀를 생각하면 아직도 피가 거꾸로 솟는다. 히로스에 료코의 남편은 얼마나 지옥에 떨어진 기분일까? 심지어 히로스에의 사과문에 남편에 대한 사과는 한 마디도 없다.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며 불륜남과 재혼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남편은 무슨 죄일까?


 불륜은 정신병이다. 애정을 주어도 감사한 줄 모르고 끊임없이 신선한 애정을 갈구하는, 자기 좋자고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이기적인 정신병. 42살이나 되어서 정신 못 차리고 있는 히로스에 료코가 정신병을 빨리 치료하길 바라며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녀의 노래와 함께 그 시절의 아무 것도 모른다는 순수한 눈빛으로 명곡을 노래하고 있는 히로스에 료코만을 마음으로 간직하련다.


히로스에 료코(広末涼子) [한 겨울의 별자리들에 감싸여(真冬の星座たちに守られて)]

https://youtu.be/_LRerV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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