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 해변
오랜만에 마주한 커피 향, 둘.
바다에 비친 하늘이 몽실거리고
구름은 산중턱에 걸터앉는다.
갈매기, 반가워 꾸럭 인다.
저 멀리 쌓인 산등성,
하늘계단 같아
또박또박 걸어올라 닿을 듯 낮다.
모락 피어오르는 지난 이야기들,
옥빛 바닷길 위에 수놓는다.
푸른 돛을 올린 옹기섬,
바람결에 조금씩 멀어져 가도
날갯짓 몇 번이면 닿을 곳인데
아쉬움에 그림자도 길게 눕는다.
바람결에 실려온 미역 내음,
책장 사이 넣었다.
펼칠 때마다
그 바다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