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 해변

그날의 물빛 아래서

by 김태진

옥계 해변


오랜만에 마주한 커피 향, 둘.

바다에 비친 하늘이 몽실거리고

구름은 산중턱에 걸터앉는다.

갈매기, 반가워 꾸럭 인다.



저 멀리 쌓인 산등성,

하늘계단 같아

또박또박 걸어올라 닿을 듯 낮다.

모락 피어오르는 지난 이야기들,

옥빛 바닷길 위에 수놓는다.



푸른 돛을 올린 옹기섬,

바람결에 조금씩 멀어져 가도

날갯짓 몇 번이면 닿을 곳인데

아쉬움에 그림자도 길게 눕는다.



바람결에 실려온 미역 내음,

책장 사이 넣었다.

펼칠 때마다

그 바다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