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

by 미드나잍호텔

올해 마지막 슈퍼문이 뜬 날, 우리 셋은 밤산책을 나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고 어두운 하늘에 뜬 달을 보면서 아무것도 기도하지 않았다.

기도를 하는것 자체가 욕심일지 모른다고 생각해서였다. 내 마음에 들어 온 슬픔이나 화가 욕심을 부려서 그런거라고, 내것이 아니었을 것들에 대한 욕심이라고 그가 말해주었다.

우리는 그저 밤하늘에 뜬 커다란 달을 볼 뿐 그 어느것도 바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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