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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드나잍호텔 Aug 22. 2022

여름이라는 이름

여름이 지나간다. 뜨겁고 차가운 여름날들이 지나가고 있다. 수 많은 맥주 캔을 담아 버렸던 올해의 여름은 술의 힘으로 견뎌냈다고 할 수 있다. 날이 갈 수록 짧게 느껴지는 계절들을 아쉬워 할 새도 없이 올해 여름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한낮의 더위가 잠시 수그러 들면 밤길에  높은 구두를 신고 나섰다. 여름밤은 늘 나에게 일렁이는 마음을 느끼게 해준다. 뜨거운 공기가 왜곡 시키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른한 술기운에 쉽게 들뜨고는 한다.


여름이 지나간다. 그렇게 사랑했던 마음들도 전부 여름날을 지났다.

땀이 차도 손을 놓지 않던 어린날의 기억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고, 작게 불어 오는 바람을 느끼며 들었던 라디오의 음악들도 떠오른다.

내게 여름이라는 이름은 사랑으로 기억 된다. 그토록 사랑했던 일들이 거짓말 처럼 여름과 함께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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