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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드나잍호텔 Aug 22. 2022

속도를 내지 말것




속도를 내지 말것- 먼저 뛰어 가는 사람을 보고 불안해져서 페이스를 잃고 같이 뛰면 마라톤을 완주 할 수 없듯 내 불안에 사로잡혀 무리 하면 안된다.

한동안 나의 유난스런 조바심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 고민했었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은 무리하게 속도를 내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하는것으로 완주하는 것이다. 라는 얘기를 듣고 그 해결점을 찾았다. 내가 나를 들볶는 습관이 괴로웠는데,  이제 좀 안정을 찾아 나를 편하게 해줘도 될것 같다.


조증이 오면 뭐라도 해야 할것 같아 사업기획서도 쓰고 아이디어도 정리 한다.

당장 집 근처에 공간을 렌탈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저질러 버려야 할것만 같아 졌다.

조증에 밀려 막 추진하다가 울증이 와서 다운 되면 만사가 귀찮고 의미가 없어 진다. 정확히는 의욕과 열정이 너무 몰려서 왔다가 몰려서 사라진다는 것이다.

조증일때는 짧은 호흡으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성과가 좋은 편이었다. 그래서 한껏 고무 되어 자신감으로 넘치게 되곤 했다. 그러나 곧 짝꿍 처럼 뒤 따라 오는 울증이 시작되고, 아무것도 의미가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다운되서 하기 싫어 지는게 아니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목표나 의미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전력질주하여 뛰었다가 숨이 멎을 것 같은 통증을 느끼고 길바닥에 주저 않아 버리기를 반복 한다면 언뜻 빨리 가는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완주는 커녕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없이 두려워 지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내 페이스를 찾아 남들보다 더 빨리 뛰지 않아도 나의 마라톤을 완주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움직이고 또 움직이면 된다라는 것을 알게 되니, 마음이 편해진다.


속도를 더 내라! 라고 외쳤던 내 마음속의 소리가 속도를 내지 말것! 지금처럼만 꾸준히!라는 소리로 바뀐다. 오늘 나에게 단호하게 말한다.


속도를 내지 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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