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봄 Feb 19. 2022

눈소식 배달부 雪の宅配便


눈!!!!!!/B

드디어


H/ 맞아-!

드디어ㅎㅎ


-

초겨울이 됐을  일본인 친구와 연락하며 그런 이야기를 했다.  눈을 좋아하는  서울은 눈이   온다고. 작년에도 싸락눈 2번인가   전부라고.

그러자 친구는 그럼 자기 동네에 눈이 오면 사진을 찍어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들어선 서울의 겨울은 예상 외로, 이상하리만큼 눈이 자주  내렸다.

눈이 올 때마다 친구에게 사진을 보냈다.​


그러길 몇 번.

며칠 전 나를 태그했다는 인스타 스토리 알람에 들어가보니 하얗고 포슬하게 내리고있는 눈은 일본 동네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너네 동네에도 드디어 내렸구나.

아직 쌓일 정도는 아니라 雪だるま(눈사람)는 못 만들었단다.​


어쩌다보니 서로의 바다 건너 눈 소식을 약속처럼 전하고 있다.

기분 좋은 겨울의 약속이다.













작가의 이전글 2월의 겨울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