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소식 배달부 雪の宅配便

by 한봄


눈!!!!!!/B

드디어


H/ 맞아-!

드디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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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이 됐을 때 일본인 친구와 연락하며 그런 이야기를 했다. 난 눈을 좋아하는 데 서울은 눈이 잘 안 온다고. 작년에도 싸락눈 2번인가 온 게 전부라고.

그러자 친구는 그럼 자기 동네에 눈이 오면 사진을 찍어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들어선 서울의 겨울은 예상 외로, 이상하리만큼 눈이 자주 내렸다.

눈이 올 때마다 친구에게 사진을 보냈다.​


그러길 몇 번.

며칠 전 나를 태그했다는 인스타 스토리 알람에 들어가보니 하얗고 포슬하게 내리고있는 눈은 일본 동네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너네 동네에도 드디어 내렸구나.

아직 쌓일 정도는 아니라 雪だるま(눈사람)는 못 만들었단다.​


어쩌다보니 서로의 바다 건너 눈 소식을 약속처럼 전하고 있다.

기분 좋은 겨울의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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