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독일 입성 11개월, 취업을 했다

독일 온 지 11개월 만에 독일어 B1으로 독일 취업한 이야기

by mig

2018년 10월 초, 여행으로만 간간히 오던 독일을 내 세 번째 집으로 삼았다. (첫 번째는 서울, 두 번째는 베이징이다.) 이제 갓 일 년이 좀 넘게 살고서 집을 운운하는 것이 우스운가도 싶지만, 아무런 연고 없는 베이징도 가족 같은 친구들 덕분에 집처럼 느껴졌는데, 이곳에는 진짜 내 가족이 있지 않나.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면 그리 열심히 산 것 같지는 않지만 남은 것들이 많다. 독학으로 왕초보만 면하던 독일어는 체계적인 수업을 통해 중급 정도라고는 말할 수 있을 수준이 되었고, 그 독일어로 취업도 했다. 독일 정부의 부분 지원을 받아 수강한 인터그라치온쿠어스와 오리엔티어룽쿠어스를 둘 다 전체 만점을 받아 독일어 선생님에게 “얘는 미쳤다”는 소리도 들었다. 두 군데의 독일어 학원을 각각 세 달, 두 달 다닌 것 치고는 외국인이라는 연대감 덕분인지 좋은 친구들을 만나 다른 도시로 이사를 온 지금까지도 항상 연락을 하고 종종 만난다. 틈틈이 여행도 다니고, 한국도 다녀왔고, 보다시피 브런치 계정도 야심 차게 만들었으며, 기존의 네이버 블로그에 더해 유튜브 채널까지 만들어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간 가장 열심히, 꾸준히 했던 일이 일상의 기록이었던 셈이다.


독일 생활도 처음이지만 (나름의) 어학연수도 처음, 해외 취업도 처음이라 작고 필요 없는 것들도 놓치고 싶지 않다. 나중에 보고 웃더라도 지금 이 순간을 글로 남겨두고 싶다.


그리하여 방치해두었던 브런치로 다시 돌아와,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자 의식의 흐름이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매일매일의 조각들을 글로 잡아두어야겠다.


https://youtu.be/w5p9mtoPW0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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