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한해

2024년을 마무리하며...

by 미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2024년


2024년은 내게 도전과 성장의 해였다. 아이를 키우며 엄마로서, 또 나 자신으로서 매일이 새로운 싸움이었고, 그 싸움의 흔적이 내 삶의 페이지를 채웠다. 매일을 살아내며 알게 된 진리는 단순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내가 움직이고 행동하면 두려움은 줄어들고, 그 자리에는 자신감과 용기가 자라났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엄마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시간


아이들이 등원하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는 나의 골든타임이었다. 하루 중 가장 고요하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 없었다. 이 시간에는 글쓰기와 투자 계획 수립, 임장 준비 같은 중요한 일들을 처리하며 내 삶의 방향을 다졌다. 주말에는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임장을 다녔다.

육아를 하면서 투자를 하고 창업을 병행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아직 어리지만, 엄마가 하는 일을 조금씩 알기 시작했다. 임장 가는 동안 아빠와 즐겁게 노는 시간을 즐기며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가는 모습은 내게 큰 힘이 되었다.



좌절에서 배운 교훈


경기도와 지방의 아파트 두 채에 투자했던 경험은 결과적으로 뼈아픈 후회로 남았지만, 그 실패가 내게 준 교훈은 값졌다. 만약 내가 서울의 좋은 입지에 더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상반기에 서울 아파트를 살 기회가 있었지만, 자금 부족으로 놓쳐야 했던 순간이 내 마음을 짓눌렀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고 다시 도전했다.

그 후로 나는 서울의 여러 지역을 다니며 갈아탈 수 있는 아파트를 찾아다녔다. 그 과정은 설렘과 고된 노동의 연속이었다. 여름, 땀이 비 오듯 흐르는 언덕을 오르며, 장마철 억수 같은 비를 맞아가며 발로 뛴 날들의 기억이 선명하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몸이 고될수록 "더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는 다짐은 더욱 강해졌다.



새로운 도전, 공유숙박업의 시작


서울의 부동산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였고, 나는 또 한 번 기회를 놓쳤다는 좌절감에 빠졌다. 내가 조금만 더 자금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떠나지 않았다. 결국 새로운 수입원을 찾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그렇게 8월에 공유숙박업 창업 강의를 듣고, 9월에 첫 숙소를 오픈했다.

공유숙박업은 초기에는 낯설고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첫 오픈 날에는 벌레가 나온다는 컴플레인이 들어와 당황스러운 순간도 있었다. 직접 벌레를 잡고 틈새 실리콘 작업까지 하며 문제를 해결했지만, 그 경험은 다시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1호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호점에는 난생처음 셀프 페인팅을 도전하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남편의 전폭적인 육아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도전이었다. 또한 숙소의 운영은 매달 조금씩 나아졌고, 12월 순수익이 470만 원에 이르렀을 때, 나는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무수입 전업주부였던 내가 만들어낸 이 숫자는 나에게 용기와 자부심을 안겨주었다. 이 경험 덕분에 100명 앞에서 창업 스토리를 발표할 기회도 얻었고, 나처럼 추가 소득이 절실했던 동료에게 이 일을 추천하며 그의 창업을 도왔던 일은 또 다른 성취감으로 남았다.



내년, 끝나지 않은 도전


2024년을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냈기에, 나는 내년에 더 큰 꿈을 꿀 용기를 얻었다. 오래도록 마음속에 품고 있던 나만의 회사를 설립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 가능할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다. 편안하고 안일한 것에서 벗어나 불편하고 어렵고 불확실한 것에 도전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성장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내가 올해 잘한 일 중 하나는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공유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브런치를 통해 글을 쓰며 나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를 얻었다. 이 모든 활동은 내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었다.

내게 확실한 것은 단 하나다. 내가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나를 믿어준 남편과, 나의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만들어준 아이들 덕분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나는 멈췄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나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긴 2024년, 그리고 2025년


2024년, 단 하루도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 하루하루가 쌓여 지금의 내가 있다. 힘들었지만, 보람찬 시간이었고, 두려움 속에서도 행동했기에 얻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내년에도 나는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것이다.

엄마로서, 투자자로서, 나 자신으로서. 내가 도전하는 모든 날들이 또 다른 이야기가 되어,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와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


책 <시작의 기술> 개리 비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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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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