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망에 대하여]를 같이 읽는 무료 독서모임에 초대해요

2월 2일(목) 오후 7시 30분, 성수동 카우앤독 2층 M12에서

by Mihyang Eun
소셜리딩(Social Reading) 모임
무료초대의 말씀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약 한 달 전부터 '갈망이라는 통증'이라는 제목으로 홍보해온 모임의 구성원이 2명 밖에 모이지 않았습니다. '갈망이라는 통증'은 수잔 스튜어트의 [갈망에 대하여]라는 책을 매주 조금씩 읽고, 다 읽은 후에는 자유롭게 글을 써보는 첫 번째 모임의 주제였는데요. (관련 내용 : https://brunch.co.kr/@mihyangeun/211)


무료초대 이벤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 2일 첫모임을 3일 앞두고 최소 인원으로 생각했던 5명도 모으지 못했어요.


무료초대에도 아무지 응하지 않으신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민이 됐지만, 우리 모임 자체가 너무 무겁고 부담스러운 것이 아닌가 하는 자체 진단을 하고, 아예 이 모임을 무료로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기간도 6주에서 3~4주 정도로 줄여볼까 합니다.


다만, 이미 입금해주신 분이 있으므로(참가비는 돌려드릴 예정입니다) 책은 변경하지 않고(책이 너무 좋아서이기도 합니다) 대신 모임 자체를 조금 가볍게 시작해보려고 해요. 첫모임 때는 우선 부담 없이 편하게 만나서 책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 저희가 생각하는 이후의 진행방식에 대해 함께 해주신 분들과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2월 2일(목) 오후 7시 반.
카우앤독 2층 M12에서 첫모임을 갖습니다.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은 인스타그램 DM, 페이스북 메시지, 트위터 DM, 블로그 비밀댓글, 영향력 이메일(kitchentablewriting@gmail.com), 문자메시지(010-2522-9096)으로 2월 1일(수)까지 자유롭게 연락주세요. (혹시라도 인원이 너무 많으면;; 선착순 마감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언어와 경험의 관계,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서사와 그 대상의 관계를 논할 때마다 동원되는 몇몇 은유다. 이러한 은유들ㅡ역사와 정체, 안과 밖, 부분성과 초월성ㅡ이야말로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논의하려는 문제의 핵심이다. 어떤 대상에 대한 서술은 과연 어떻게 가능한가? 서술과 이데올로기 그리고 그 '어떤 대상'의 창안 자체는 서로 어떤 관계인가? 또한, 의미 작용 방식으로서의 과장은 무엇을 과장하는 것인가? 이 에세이에서는 서사를 욕망의 구조, 즉 대상을 창안하면서도 거리를 둠으로써 기표와 기의 사이의 간극을 끊임없이 새겨 넣는 구조로 본다. 이 기표와 기의 사이의 공간에서 상징계가 생겨난다. 내가 기원 및 대상과 서사의 관계를 고찰하는 동안, 독자는 내가 특히 노스탤지어라는 사회적 병증에 관심이 있음을 알아챌 것이다. 갈망이라는 일종의 통증을 책 제목으로 고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서문 [과장법] 중에서
교외에서 걷는다는 것은 절룩거림 즉 속도를 포기했음을 공표하는 일이다. 교외에서 걷는 자들은 외부인뿐이며, 집집마다 마치 무대처럼 조명이 켜져 있지만, 장면들마다 행위는 모호하다. 이처럼 너무도 뻔하게 배치된 내부 공간 속에서, 불빛은 곧 혼란과 거리를 의미한다.

(중략)

도시에서 걷는다는 것은 바로 부분적인 시야/부분적인 의식의 분리를 경험하는 일이다. 이러한 걷기의 서사성은 우리가 알면서도 경험할 수는 없는 동시성에 의해 감추어진다. 길모퉁이를 돌 때쯤 우리의 대상은 다음 모퉁이 근처에서 사라진다. 거리는 각 방면에서 우리를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이를 경계할 때마다 가능성의 폭은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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