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대한 로망이 가득한 사람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안다. 특히나 독일의 차는 남녀 모두가 사랑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중 벤츠, BMW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멋있는 차로 각인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BMW는 ‘바이에른 자동차 회사’를 줄여 불리는 글자이다. BMW의 본사가 뮌헨에 있고, 본사 옆에 자동차 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나는 차에 워낙 관심도 없고 한국에선 운전도 하지 않는 장롱면허 보유자이기에 사실 이번 뮌헨여행코스에 BMW박물관은 계획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Olympiazentrum역에 내리자마자 저 멀리 우뚝 솟아 있는 회색의 BMW 건물을 보고 박물관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되뇌었다.
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요금은 10유로이다.박물관 내부에선 여러 층을 오가며 관람할 수 있고, 시
대적인 순서로 배치되어 있는 BMW차의 역사도 한눈에 볼 수 있다.(영어와 독일어로 설명해주는 현지 가이드분도 계신다.) 자동차 뿐 아니라 오토바이와 엔진 등 훗날에 BMW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미래의 차도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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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박물관을 나오면서 ‘한국에 가면 BMW차를 사보고 싶다.’ 라는 꿈이 생겼다. 더불어 독일이라는 나라를
본받고 싶은 점도 있다. 물론 벤츠나 BMW가 독일 자국민들에게는 국산의 차가 맞겠지만, 독일 사람들은 값
비싼 차에 대한 물욕이나 허영심이 전혀 없어 보였다. 독일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또 그들의 문화에 젖어
며칠간 내가 여행했던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선 분명 확고하게 느끼고 생각했던 점이다. 독일은 GDP로 따졌을 때 전 세계에서 세 번째에 위치한 경제대국이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국민들의 대부분은 허례허식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소박한 생활을 이어나간다. 나 또한 박물관에 배치되어 있는 수많은 BMW 자동차들처럼 좋은 차를 타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하긴 했지만 사실 그건 순간의 생각이었다. 비싼 차, 비싼 물건, 비싼옷 등 겉으로 화려하게 보여지는 것들 대신 가끔은 진정어린 내면의 마음으로 그 이상의 것들을 채워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