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화. 새벽 부엌

정숙의 시점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제30화. 새벽 부엌

정숙의 시점


그날 밤,

나는 자다 깨고, 또 자다 깨었다.

낯선 방, 낯선 천장의 나뭇결,

이불속의 고요함까지—

모든 것이 어색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뒤척이며 눈을 떴다가,

하나둘 멀어져 가는 사람들 소리에

다시 눈을 감았다.



새벽녘,

창호 밖으로 살짝 기척이 들렸다.

뭔가를 닦는 소리 같기도 하고,

누군가 문을 여닫는 소리 같기도 했다.


나는 이불을 걷고 조심스레 일어났다.

한기를 피해 겉옷을 챙겨 입고

마루를 조용히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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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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