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대문 압에서

제55화: 무대 위, 그리고 그 너머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제55화: 무대 위, 그리고 그 너머

장기자랑 당일 아침, 학교는 평소보다 더 붐볐고 시끌벅적했다.

운동화 대신 구두를 신은 아이들, 평소보다 한껏 단장한 머리,

누구는 머리띠를 하고, 누구는 교복 대신 무대 의상을 가방에 담아왔다.


윤하와 하영이는 체육관 무대 뒤 작은 창고에서 마지막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윤하의 머리는 반짝이는 머리핀으로 고정돼 있었고,

하영이는 소매 끝에 달린 레이스를 매만졌다.

둘의 표정엔 설렘과 긴장이 동시에 얹혀 있었다.


나는 사회자라 이름표를 목에 걸고 무대 옆에 서 있었다.

“곧 6번 팀 무대입니다. 담다디를 준비한 2학년 윤하, 하영!”

마이크로 또렷하게 소개했지만, 손에는 땀이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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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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