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대문 앞에서

제65화. 조용히 흔들리는 마음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제65화. 조용히 흔들리는 마음

공부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책상 앞에 앉으면 책 한 줄을 읽는 데도 한참이 걸렸다.

단어가 눈앞을 떠다니다 이내 흩어지고,

이상하게 머릿속은 자꾸 다른 방향으로 달려 나갔다.


글을 쓰고 싶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공책 한 장 펼쳐놓고

이 마음을 그대로 적어 내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시험이 다가오고 있었고,

하영이는 이미 외고 준비로 나아갔다.

윤하는 오디션을 거쳐

가수의 길에 발을 들였다.


나는… 그냥 여기,

이 교실 속의 평범한 한 명일 뿐이었다.


**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선영이는 감수성이 풍부해."

"글 잘 써서 나중에 작가 돼야지?"

"꿈이 뭔데? 드라마 작가라며?"


어릴 땐 그 말들이 기분 좋았다.

‘맞아, 나는 글을 쓰는 아이야.’

‘난 평범한 공부 말고, 다른 재능이 있지.’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중학교 2학년이 되니까…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기억을 뀌메는 사람···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16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9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91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철대문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