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화
“드디어, 우리 집”
엄마는 말하셨다.
“딸도 귀하지만, 아들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그 시절엔 그랬다.
딸만 줄줄이 낳는 집엔
어르신들이 한 마디씩 했다.
“며느리는 복도 없지.”
“아들 하나 낳아야 시집 체면이 서지.”
엄마도 처음엔 말없이 웃었지만
속으론 속상함이 쌓여갔다.
하지만 엄마는
속상하다고 앉아서 한숨만 쉬는 사람이 아니었다.
낮에는 바느질을 하고,
밤엔 미싱을 돌렸고,
동네 사람들 빨래도 대신해주었다.
맑은 날이면 다리 아픈 할머니 대신 김장김치도 버무렸다.
아빠가 벌어온 돈엔 손도 대지 않았다.
“저이는 서울서 저리 고생하는데
내가 여기서라도 보태야지.”
그게 엄마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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