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정리하는 방법
삶 속에서 진정한 자기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자아성찰’이 흔히 제시되고는 한다. 그리고 자아성찰에 있어 가장 우선시 되는 질문은 아마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질문 일 것이다.이에 대해 위대한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불후의 명언을 남겼고, 소크라테스는‘ 네 자신을 알라!’ 라는 영원히 회자되는 경구를 남긴 바가 있다. 나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은 나를 스스로 돌아보며, 나 스스로를 분석하는 자아성찰과 연결되게 되고, 질문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이나 특성을 깨닫도록 도와 준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을 아는 자는 세상에서 못 해낼 일이 없다.’다고 니체가 이야기 한바 있는데, 이는 다르게 이야기 해서 자신을 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설명해 준다.
여기서 일단 ‘나는 누구 인가?’ 에 대한 자아성찰의 답을 얻었다고 가정해 보겠다. 나의 정체성도 알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는데 문제는 내가 직면한 현실은 나의 정체성과 무관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 너무 다양하고 급박한지라 바로 대처하지 않으면 나 자신을 보살피기는 커녕 그냥 상황의 흐름에 휩쓸리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관계로 자아성찰에 대한 질문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보다 효율적 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상황에 대한 질문이란 ‘왜(why)!’ 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왜(why)!’의 개념은 세계적인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사이먼 사이넥의 셰계적 베스트셀러 『Start with why』를 통해서도 유명해진 바가 있다.) ‘왜 나는 이 일을 하고 있지?’, ‘나는 왜 OO를 참고 하고 있지?’, ‘왜 내게 자꾸 일이 몰리는 거지?’ 등의 ‘왜(why)!’라는 질문을 하게 되면 ‘그것은 OO하기 때문이다.‘ 라는 답변이 따라오게 된다. ’OO하기 때문이다‘는 답변은 현재의 나의 위치를 규정하고 있는 수많은 상황들과 연계되게 된다. 그런데 연계된 상황들을 보게 되면 내 역량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상황이 있는가 하면, 현재의 나로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어 감내해야 하는 상황도 존재한다.
극복하지 못할 어려운 상황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극복하는 것보다는 길을 돌아가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만약 정 안되는 상황에서 길을 돌아가야 한다면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별해야만 하는데 이는 적절한 질문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해야만 한다. 물론 상황에 대한 ‘왜(why)!’ 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해서 어려운 상황에 대한 대처법이 바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이에 대한 답변을 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금주협회에서 애용되면서 유명해진 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의 ‘평온을 비는 기도’(Serenity Prayer)문의 일부이다. ‘주여!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또한 그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변화무쌍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해당 상황에 대하서 핵심질문을 계속 던져보는 것이다. 그리고, 질문을 던지다 보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분별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고 떠안는 것 보다는 상기의 기도문처럼 올바른 질문을 통해 상황을 정리하고 이에 맞춤대응을 해보자. 이런 과정들이 자신을 보살피는데 있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