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하기 ④]

상황에 맞게 접근하는 방법

by 실전철학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나온 유명한 장면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누군가에 의해 영문도 모르고 15년간 갇혀 있던 주인공 최민식은 “누가 나를 가두었을까?”, “왜 가두었을까?” 하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상대역인 유지태가 답했다. ‘틀린 질문을 하니까 맞는 대답이 나올 리 없잖아.’, ‘올바른 질문은 “왜 15년 동안 감금해 두었을까?”가 아니라, 왜 15년 만에 풀어주었을까?’

‘Garbage-in Garbage-out’ (GIGO) ‘쓰레기를 넣은 곳에 쓰레기가 나온다’의 의미를 가진 표현이 있다. 올바르지 않은 데이터를 입력하면(garbage-in) 올바르지 않은 결과값이 나온다(garbage-out)는 부가설명도 가능하다. 삶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질문을 하라고 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올바른 답을 찾는 일은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는 아인슈타인의 명언이 있다. 우리가 문제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Garbage-in Garbage-out’의 표현처럼 적절한 질문을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문제 해결이나 삶의 방향성을 위해 질문을 계속 던져나가야 하지만 그때그때 발생하는 상황에 맞는 질문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질문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①문제를 정의하는 질문, ②방법을 찾는 질문, ③새로운 접근을 하는 질문, ④ 삶의 전체를 보는 질문으로 분류해 보고자 한다.


① 문제를 정의하는 질문

내게 발생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적용되는 질문이다. 일단, 어려움을 빠져나가려면 내게 어떤 일이 생겼는지 알아야만 하는데, 문제를 정의하지 못하게 되면, 엉뚱한 해답을 자꾸 갖다 붙이게 된다. 어려움이 있을 때 ‘나는 왜 되는 게 없을까?’ 하는 대신, ‘나를 어렵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② 방법을 찾는 질문

문제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단순히 ‘어떻게 하지’ 라고 하는 대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보를 어디서 찾아야 하지?’,‘ 혹은 문제와 관련하여 타인의 조언을 들으려면 어떻게 하지?’ 등의 방법을 찾는 질문을 해보는 것이다.


③ 새로운 접근을 하는 질문

아무리 생각해도 문제의 원인을 못 찾거나, 해결방법이 떠오지 못한다면, 아예 상기의 ‘올드보이’의 장면처럼 접근하는 관점을 변경하는 질문이다. ‘회사에서 안잘리고 승진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등의 질문에서 ‘회사를 다니지 않고서도 수익을 창출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질문을 통해 판을 바꾸어 보는 것이다.


④ 삶의 전체를 보는 질문.

베스트 셀러 ‘사피엔스’ 의 저자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질문이 있다.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 이런 질문과 같이 삶의 전체적인 면을 관조하는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다.

나름대로 질문의 유형을 정리하고 보니 질문을 한다는 것은 그자체로 매우 어려운 과정 임을 깨닫게 된다. 앞에 들이닥치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기도 바쁜데 언제 상활에 맞는 질문을 생각해서 언제 적용하라는 말인가?‘ 라는 당연한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상황에 맞는 올바른 질문을 해야지만 우리의 삶을 원하는 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엉뚱한 질문을 통해 얻는 잘못된 해답으로 이대로 우리의 삶을 낭비하는 것은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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