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 나도 한번 시작해 볼까?

리추얼스토리-29

by 미키현 The essayer
IMG_1025.jpeg


혹시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주시면서 ‘리추얼이라는 거 삶에 꽤 도움이 되는 거네. 그럼 나도 리추얼을 좀 만들어봐야지.’ 또는 ‘나도 한번 리추얼을 해볼까? 혹시 내가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 리추얼이 있으려나?’,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궁금하고 시도해 보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축하합니다.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강력한 아이템을 갖추는 것과 같습니다. 게다가 한 번 자리 잡으면 여간해서는 사라지지 않지요.


아마도 ‘리추얼’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리추얼 ritual’은 우리말로 직역하자면 종교적·공동체적 성격을 띠고 있는 의례, 의식 등을 뜻합니다. 근래 들어와서 많은 자기 계발 도서에서 ‘리추얼’이라는 단어를 개인 단위로 의미를 좁혀 조금 더 가공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리추얼’이란 내가 의식적으로 의미를 부여하여, 그리고 반복적으로 규칙 있게 함으로써 나의 중심을 잡고, 단절 아닌 연결을 느끼게 하는, 자기 돌봄 행위입니다.


현대인은 너무나 많은 정보로 인해 중심을 잡고 그 무엇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살고 있습니다. 또한 교통·통신의 발달로 그 언제보다도 빠르게 연결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가장 외로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본성은 무리에 속할 때, 그리고 누군가와 연결되었다고 느낄 때 더 행복합니다.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있지요. 하지만 지금 사회에는 군중 아닌 가족 안에서까지도 고독하고 외로운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심지어 자기 자신과도 끈끈하게 연결되지 않은 사람이 넘쳐납니다. 그래서 우리가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리추얼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가 너무나 익히 알고 있는 루틴과는 반복적이라는 면에서 비슷하지만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루틴은 ‘어떤 특정 작업을 실행하기 위한 일련의 명령’이라는 게 사전적 의미입니다. 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을 뜻하며 (지루한 일상의) 틀, (판에 박힌) 일상 습관이나 절차의 느낌이 있습니다. 따라서 쉽게 지루해지고 목적에 의해 금방 다른 루틴으로 대체하려는 속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팔운동 루틴, 영양제 루틴, 두피 관리 루틴 등이 있습니다.


반면 리추얼에서 중요한 것은 관계의 속성입니다. 리추얼은 나와의 연결을 통해 내 중심을 잡고 단단하게 하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나뿐만 아니라 세상(타인, 공동체, 자연, 초월적인 존재)과의 연결을 통해서 나홀로 고립과 단절이 아닌 ‘같이와 함께’를 느끼게 합니다. 이제부터는 나와의 연결을 위한 리추얼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나를 지켜주는 문장 하나가 필요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