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소설 배니시드의 표지를 읽어요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 혼다 테츠야 등 일본추리소설뿐 아니라 스릴러라고 하는 외국 소설도 요즘 읽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김도윤작가님의 장편소설을 받았네요~
표지 읽기를 좋아하는 저는 이번에 제목이 되는 배니시 드라는 단어를 찾아보았는데 vanished 사라지다의 과거 분사라고 하네요. 영어에 약한 저로서는... ㅎㅎ
표지는 보랏빛으로 약간 피의 물결 같은 느낌입니다. 글자체도 흔들리는 느낌이라 뭔가 섬뜻합니다. 하지만 뒤표지와 연결시켜 보면 아마 연기처럼 홀연히 사라진 남편과 아들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의 가정이 배경인지, 표지의 띠지에는 적혀 있는 한 문장은 평범합니다만, 그 후로 갑자기 돌아오지 않는 남편... 사고라도 당한 것인지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그 바로 아래의 작은 문장. 아들의 방에서 발견된 피 묻은 칼이라니요. 과연 그 피는 아버지의 피일까요?
그렇다면 아버지가 사라지기 전에는 아들과 어떤 사이였을까요? 그들 사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벌써부터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저는 아버지와 사이가 막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만, 경제의 과도기라고도 볼 수 있는 지금 시기의 가정 속은 화목보다는 분주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최근에야 많은 부모가 부모로서 어떻게 아이들을 대해야 하는지 말투부터 시작해서 좀 더 마음을 감싸주려는 분위기를 선호합니다. 배우려고 마음만 먹어도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배울 수 있지요. 하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동방예의지국이다, 어른 대접이다 하며 자녀를 향한 독설과 이기심이 마치 어른의 명예이고 훈장이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사람은 꼰대다 뭐 다해서 손가락질하는 분위기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이 책의 배경은 언제 인지부터 매우 궁금해집니다.
책의 뒤표지도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남편의 사건 이전의 다른 사건이 엮여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
힘든 생활 끝에 만난 이상형의 완벽한 남자
과연 그는 누구이고, 어떤 사람일까요?
이상형의 완벽한 남자..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기는 하지만, 40이 넘어가는 중년의 여성에게 다가오는 완벽한 남자라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40이 넘어가는 저를 돌아보면 부끄럽게도 아직도 제 스스로가 '아줌마'임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가슴 설레는 연애를 했던 시기도, 남부끄러운지 모르고 사랑의 표현을 했던 그런 시기도 그리울 때가 간혹 있답니다. 정말 부끄럽지만 말이에요. 아마도 다른 분들도 그런 때가 살면서 때때로 있으시겠지요?
그런 마음을 떠올리면 이 표지만으로도 다양한 생각이 머물게 됩니다.
과연 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이고, 마지막은 어떻게 끝날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씁쓸하게 끝나더라도 주인공들의 나중은 괜찮을 거라는 희망의 씨앗을 남겨놓는 듯한 이야기가 좋은데 말입니다
이제 표지를 한 장 넘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