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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 테라피스트 깽이 Aug 16. 2022

렌즈를 잘 닦아야 하듯 나의 하루도 잘 닦아야지

반짝반짝한 인생을 만드는 방법 

 약 1년 전부터 아침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주변에 서로 응원하는 사람들의 재능 중에서도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의 재능에 조금씩 도움을 받고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직업은 아니기에 시간과 공을 들여 배우지는 못하지만, 잠깐잠깐이라도 그분의 인스타나 블로그에서 배웠던 팁을 적용하며 아침의 하늘이나 풍경을 찍다 보니 다른 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사진이 내 휴대폰 속에 들어있게 되었다. 


 나에게 사진을 가르쳐 주는 사람들의 첫 번째 꿀팁은 <렌즈를 닦아라!>였다. 

귀찮은 것을 딱 싫어하는 나에게 어느 날 렌즈를 닦지 않은 사진과 닦은 사진을 보여준 지인이 있다. 그분은 사진에 진심이다. 그 사진을 보고 렌즈를 닦아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렌즈를 닦은 사진과 닦지 않은 사진은 같은 풍경이었음에도 <반짝반짝>함이 달랐다. 


 길을 걷다가도 그 반짝반짝함에 사람은 눈이 가기 마련이다. 후광이 비친다고 하던가... 

예를 들어 겉모습을 매일매일 예쁘게 닦아내는 연예인이 반짝반짝한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그들은 다들 즐거워 보이는데...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주변의 사람들의 인생만 보아도 꽤 반짝반짝하게 보이는데... 왜 나의 인생은 이리도 흑색인 건지... 하면서 나만의 동굴 깊숙이 들어가고 또 들어가곤 했다. 


 사진을 찍으면서 나는 내 인생의 렌즈는 잘 닦고 있는 건가.. 하고 생각해 보았다. 

인생까지 생각할 것 없이, 나의 하루조차도 그리 잘 닦인 것 같지 않았다. 하루하루 근근이 견디어내어 하루, 일주일을 버텨내고 있다는 느낌은 나의 하루에 먼지를 얹었고, 그 먼지가 자존감을 덮었다. 


  어떻게 하면 나는 나의 하루를 잘 닦아 낼 수 있게 될까..  


 책 읽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좋아하는 일이다. 그중에서도 추리 소설과 힐링 소설은 거의 구매를 해서 읽고 또 읽는다. 읽을 때는 그냥 그런 이야기가 있군~ 이렇게 사는 인생들도 있군~ 하면서 읽었다. 요즘은 에세이를 많이 읽는 편인데, 시대의 흐름 때문인가.. 삶에 응원을 주는 에세이들이 많이 나온다. 


 그런 에세이를 읽으면서 나는 내 하루를 닦으려 노력하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하루를 닦아내려 많은 힌트를 주었는데 나는 그것을 책 속에서 찾아내지 못했구나.. 


그렇게 시작한 나의 하루 닦아내기 프로젝트는 <아침 일찍 일어나기>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긍정적인 하루를 만들기 위한 오늘의 미션을 적어보고 그 글감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배운 꿀팁으로 점점 예쁜 풍경을 담을 수 있게 되고 (나만의 만족일 수 있지만..) 그러한 풍경으로 글을 쓰면서 우리 동네가 이렇게 예쁜 곳이고, 이런 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는 긍정적인 하루를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쩌면 나는 충분히 반짝일 수 있는 하루를 닦아내지 못한 것이 아닐까... 


 매일 반짝일 수 있는 하루를 만들기 위해 아침의 하늘을 잘 닦인 렌즈로 찍고 담아내듯, 오늘 하루도 잘 닦아낸다면 나의 인생도 반짝이는 하루들이 모여 반짝이는 인생이 될 것이다. 


 오늘도 해 보아야겠다. 

잘 닦아내어 반짝이는 하루 만들기 프로젝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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