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은 제가 좋아하는 핑크 색이네요. 거기에 고급스러운 짙은 벚꽃색의 띠지까지 마음이 설레게 하는 색깔입니다.
책의 표지에는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마음을 온전히 느끼고 누리는 삶에 대하여"
마음을 온전히 느낀다. 그리고 누린다.. 무슨 뜻일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사람은 참 다양한 마음을 갖고 살아갑니다.
겉으로는 차분해 보이는 사람이라 해도, 사랑하는 마음, 설레는 마음, 두려운 마음, 열정적인 마음, 시기하는 마음 등 다양한 마음을 갖고 있기에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러한 마음들을 온전히 느낀다는 것은 그러한 마음을 왜 느끼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야, 그냥 그런 마음이 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니 그러한 마음들이 생기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따라갈 때 사람이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 누군가를 시기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생각해 보면 그 시기하는 마음이 드는 상대가 나보다 무엇인가를 잘해서나 스포트라이트가 나보다는 그 사람에게 더 가서 라거나 나도 그렇게 되고자 하는 동경에서 비롯된 시기심일 수도 있을 겁니다. 만약 나의 시기심이 상대가 나보다 잘해서 그런 마음이 든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왜 더 잘하지 못했는지, 그는 어떤 부분에서 나보다 더 노력했는지, 나는 왜 그것을 기분 좋게 잘했다고 칭찬해 줄 수 없었는지를 더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그렇게 원인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더 갈고닦아야 하는 능력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겸손이나, 노력, 혹은 공감이 필요할 수 있겠지요..
그렇게 얻게 된 깨달음은 마음을 온전히 느끼는데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느끼게 된 깨달음을 통해 자신이 정진하면서 만족감을 얻게 되는 것, 그것은 "누리는 삶"에 해당하지 않을까요? 사람은 만족감에서 얻는 행복이 크니까 말이죠.
책의 뒷면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위로란 무엇일까?"
그리고 말미에는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느린 노크'로 인기척을 냈는데도 대답이 없으면....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야말로 참된 위로가 아닐까"
이기주 작가는 왜 뒷면을 이 글로 채웠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온전히 느끼는 마음 중에는 슬픔과 외로움이 있습니다. 살면서 혼자 견디기 힘든 마음 중에 슬픔과 외로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혼자 견디다 보면 굉장히 차가워지거나 위험해집니다. 그럴 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위로일 겁니다.
하지만 그 위로는 많은 말을 통해 오지 않습니다. 그저 혼자 있지 않다는 마음이 전해지는 모든 행위에서 오는 것이겠지요.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나를 위해주고 생각해 주는 사람이 옆에서 앉아있는 것만으로 우리는 위로를 얻고 얼른 이 슬픔의 늪에서 빠져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쩌면 작가는 이 핑크색 책을 통해 그러한 위로를 전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마음속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조용할 때만 나와 나를 괴롭히는 슬픔과 외로움의 크기가 작아질 것 같은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