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학습지 끊어달라고 할 거예요!"

아이들의 협박

학습지 선생님은 아무래도 1주일에 한번 아이들을 만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좀 더 다정하게 부드럽게 대하고 매번 만날 때마다 웃는 얼굴로 칭찬을 해 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렇지만 학습지 선생님도 사람이기 때문에 매번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아이를 보면서 늘 웃어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5세 아이들도 요즘은 굉장히 고급스러운? 말을 한다. 특히 둘째나 셋째 정도 되면 더더욱 어디서 배웠는지 모를 만한 그런 단어를 사용하곤 한다.


일전에 나는 고집스러운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쓴 적이 있다. 수업을 하다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선생님이 해 주지 않았을 때 반응은 꽤나 다양한데, 입을 쭉 내밀고 아무 대답을 하지 않거나 엎드려 버린다거나 , 선생님을 때리는 아이도 있었다.


도대체 어디서 배운 행동인지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행동을 하곤 한다. 그중에서도 머리를 아프게 한 말이 있었는데 그것은 이 말이다.


"선생님 자꾸 그러면 엄마한테 학습지 끊어달라고 할 거예요."


처음에는 이러한 말에 어떻게 대답을 해 줘야 할지 엄청나게 고민했다. 이 말을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나의 대답은


"그래, 엄마한테 꼭 끊어달라고 하렴. 하지만 선생님과의 공부는 끝날지 몰라도 너의 공부는 끝나지 않는단다~ 내가 안 오면 다른 선생님이 너의 공부를 돌봐주러 오실 거야. 그리고 그만둔다고 엄마께 뭐라고 하면서 설득할 거니?"


물론 너무 어린아이에게는 이렇게 까지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런 아이들에게는 단지 삐진 척? 하면 대부분 아이들이 얼굴을 풀고 웃어버린다. 하지만 영악한 나이인 7살 이후의 아이가 말을 하면 나의 말에도 어느 정도의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설득력은 입힌 나의 대답이 위에서 한 말이다.


공부를 하다 보면 공부방법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뜻이 아니라 단지 가르치는 선생님이 뭔가 자신에게 조언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주는 선생님과의 연을 끊겠다고 협박을 하는 것은 아주 나중에라도 배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습지 선생님에게 있어서 수업은 수수료(급여)와도 연결이 되어있기에 한 과목 한 과목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아이들의 그러한 말은 소위 "갑질"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다고 해서 그만둔 학생이 있지는 않았지만, 칭찬이 박하다는 이유로 수업을 그만둔 집도 있다. 매번 장난하고 수업을 진전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칭찬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싶기도 하다.


암튼.. 학습지 일은 쉽지만은 않지만 다양한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에 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방법이나, 미운 말을 예쁜 말로 바꿔주는 스킬이나, 이렇게 미운 말에도 멘털이 깨지지 않게 하는 방법 등 말이다.


참참.. 부모님이 예쁘게 말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고 해도 아이들은 워낙 다양한 곳에서 말을 배워오고 특히 거친 말은 쉽게 배우니까 부모님의 탓만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예쁜 말 만들으면서 예쁜 말만 많이 사용하며 컸으면 좋겠다.

그러면 아이들이 컸을 때에는 서로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게 하는 그런 분위기의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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