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선생님은 무슨 교육을 받냐고요?

학습지 선생님이 주 2일에 걸쳐 받는 교육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려고요

학습지 선생님으로 입사를 하면 보통 주 1~2회의 교육을 받는다.

그러한 교육은 매우 다양한데, 흔하게 뉴스나 신문을 통해 정해진 공교육의 방침부터 시작해서 선생님으로서의 마음가짐, 옷차림, 언행, 상식 등의 교육을 받는다. 대부분 이미 결혼을 해 가정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학습지 교사를 하는데, 이미 자신들이 배워온 것들은 학습지 교사로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그들이 배운 것들과는 다른 학습 방법을 아이들에게 전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텔레비전에서 나온 CF가 생각난다. 20세기 선생님이 19세기 교실에서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했던가. 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어른의 몫이기에 적어도 교실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 학습지 교사로서의 나는 21세기 아이들을 서포트하는 21세기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그것이 나의 목표라면 목표였다.


내가 처음 학습지 교사로 들어섰을 때 내가 다니던 회사는 한자로 유명항 장 O학습지로 이미 일본어로 한자에 익숙한 나로서는 공부도 할 수 있고, 중국어도 있는 곳이기에 언어적으로도 넓힐 수 있으며, 아이들의 학교 공부와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기에 약간은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는 이렇다 할 특별한 교육도 (당시에는 ) 없었고, 그렇다고 팀장이라는 그늘도 없었기에 누군가에게 학습지 교사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학교정보를 배울 수가 없었다. 당연히 보수도 적었기에 그저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이유로 1년을 넘게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고인물은 썩기 마련. 내 손으로 긁어모아야 했던 정보도 한계가 있었다. 누군가가 떠먹여 주는 내게 필요한 정보가 필요했다. 그때 나는 이직을 하라는 손길을 받았다.


이번에 몸 담게 된 학습지는 유아부터 초등, 중등까지 의 학생들의, 그야말로 학교 공부를 서포트하는 곳이었다. 1년 정도의 학습지 경력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나는 그곳에서 기존의 회사와는 크게 다른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학습지 교사로서의 옷차림이나 마음가짐뿐 아니라 짧은 방문시간을 통해 어떻게 효과적으로 학습을 시킬 수 있는지, 요즘의 공교육의 상태와 흐름, 그리고 공교육에서 하지 못하는 누수를 어떻게 학습지로 채워 줄 수 있는지, 이런 아이는 이렇게, 저런 아이는 저렇게.. 등 등 각양각색의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을 대하는 방법 등 평소 생각해 보지 못한 교육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공부를 저렴하게 가르치는 방법 까지.


학습지 회사에서의 교육은 매우 중요한데, 가깝게는 아이들과 공부를 하면서 나의 목소리와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매일 아이들이 싫어하는 공부에 가르친다며 타성에 젖어 있지 않게 도와주기에 좀 지루하고 힘든 면이 있어도 거의 빠지지 않고 교육을 받았던 것 같다.

그러니, 만약 은연중에라도 학습지 교사와 수업을 하면서 학습지 교사가 회사 교육에 자주 빠지는 분이라면 교육에 대한 최신 정보를 가지고 아이들을 대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학습지 회사의 교육이 늘 좋으냐 하면 그렇지만도 않다. 학습지 회사는 많은 프리랜서 선생님들을 고용하고 있다. 고용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 각자는 그야말로 개인사업자와 다름없다. 각자 영업(과목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회원을 영입하는 것)을 하거나 과목을 늘리지 않으면 수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지난달까지 그만둔 회원이 있다면 그 회원의 과목만큼은 늘리지 못하면 급여가 현상유지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급여가 많아져야 회사도 살고, 선생님도 이탈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실적관리도 꼭 필요한 일 중에 하나다.

선생님이 품위 있고, 아이들을 사랑해 주고, 거기에 잘 가르치기까지 하면 자연히 회원들은 늘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회원들이 한 선생님만을 좋아하고 있을 수는 없고, 학습지가 맞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기에 매달의 휴회(학습중단)는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이내 실적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실적이 낮은 선생님늘은 이런 교육자체가 부담되기 그지없다.

교육에서는 잘 가르치는 방법이나 새로운 교육법뿐 아니라 각자의 실적이 왜 좋게 되었는지, 어째서 좋지 않은지도 브리핑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니까 학교에서 흔히 보는 성적순의 행복이 회사 내에서도 작용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영웅담을 말하는 것도, 혹은 실패담을 말하는 것도 부끄럽기 짝이 없다.

어느 정도 절충안도 필요하겠지만 그건 회사마다 또 다르기에 교육이 꼭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 없지만 나에게는 이러한 교육이 시간이 갈수록 괴롭고 힘든 시간이기도 했다.


학습지 교사도 그 회사의 소속이기 때문에 출근해서 교육과 잔소리(?)를 듣고, 정말 쥐꼬리의 쥐꼬리만 한 수수료를 받기도 하기 때문에 매우 쉽지 않은 직업이었던 것 같다. 그런 시간을 벌써 10년을 채워서 하다니... 정말 스스로 대단하다고 칭찬하고 싶어 진다.


학습지 선생님은 학교 선생님은 아니고 우리 집에 끽해봐야 일주일은 1번 2,30분만 봐준다고 해서 가볍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그 2,30분에 많은 것을 담기 위해, 그리도 담기기 위해 회사 교육을 비롯해서 많은 교육과 희생이 들어간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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