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현실

처음 쓰는 추리소설

여느 때와 같이 새벽 5시에 눈이 떠졌다. 창문을 열어 오늘은 어제보다 덜 추워진 것을 느끼며 봄이 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방안은 커피포트에서 풍기는 커피 향으로 가득했고, 도준은 휴대폰을 열어 간밤에 세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했다.



"어....?"


익숙해 보이는 집의 사진이 보였다. 헤드라이트에는 <의붓딸을 살해한 아버지>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의붓딸... 익숙한 집.. 언젠가 그녀에게 소개받은 새아버지와 비슷한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이게 무슨 일이지...


도준은 얼른 TV를 틀어보았다. 휴대폰 화면에서 본 그 남자가 인형의 목을 붙들고 흔들고 있었고, 그것을 가리키며 리포터는 열정적으로 말을 토하고 있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습니다. 친 딸은 아니라지만 몇 년을 함께 살았던 아버지가 딸을 살해하는 사건입니다. 이 남자는 주변에서는 다정함의 아이콘으로 불릴 정도로 주변 사람들에게는 온화하게 대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왜 이런 일을 하게 된 것일까요. 아직 경찰에서도 발표하지 않은 부분입니다만,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이 모양의 삶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


TV에서는 어느덧 다음 뉴스로 넘어갔지만, 도준은 방금의 뉴스를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그녀의 집이었고, 그녀의 아버지였다. 그리고 그녀와 바로 어제 함께 데이트를 했다. 사랑하는 그녀가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그녀의 병원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동안 너무나 설레었고, 기다리면서 추웠냐며 목도리를 여미어 주는 그녀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들어오는 길에서는 마치 학생들처럼 어묵을 입에 넣고 오물거리는 그 입이 너무나 귀여웠다. 그리고 지금 TV에 보이는 바로 집 앞에서는 헤어지기 싫어 한동안 두 손을 맞잡고 그녀의 깊고 깊은 눈동자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랬던 그녀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니, 이것은 거짓말이다. 천사 같은 그녀가 그것도 자기 집에서 자기 아버지에 의해 죽임을 당하다니 그럴 수 없다. 누군가에게 나쁜 짓을 할 만한 사람도 아니거니와, 평상시 자기 아버지는 좋은 분이라며 엄마가 좋은 사람을 만났다며 자랑스러워하던 그녀가 이런 일을 당하고, 이렇게 어이없게 내 곁을 떠났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도준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얼굴로 겉옷을 입고 어제 그녀를 바래다주고 집으로 온 그 길을 다시 밟았다. 그녀가 살고 있던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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