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늪에서 뒤를 바라보며
만약 당신이 늪에 빠진 다면, 그래서 허우적거리다가 뒤를 돌아보게 된다면, 바로 한 걸음뒤의 단단한 땅은
어떤 느낌일까요?
절망의 순간에는 평범조차 희망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평범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상인 같이 밥을 먹고, 아이의 모습을 미소지으며 바라보고, 평범한 일생을 유지하기 위해 평범한 일들을 하며 돈을 벌고, 이 모든 극히 평범한 모습들이 상황의 대비를 통해 전혀 평범하지 않게 다가 옵니다.
온 세상을 뒤져서 찾아내려고 했던 파랑새는 사실은 나의 집에서 한발짝도 떠난 적이 없었는데, 우리는 한번도 집에 있는 그 파랑새를 눈여겨 보지 않습니다.
모든 건 상대적이고, 같은 것을 바라보더라도 보는 사람의 생각과 경험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결국 우리가 그토록 지키려고 노력하는 건 사실 꼭 특별한 것들이 아닙니다. 단지 일상속에서는 너무도 당연해서 보고도 그저 스쳐지나갔던 것일뿐.
영화 갤버스턴을 보고 느낀 단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