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에서의 마지막 저녁
APEC 기간에 베트남에서 쌀국수 저녁을 늦게 먹었는데 곁들임 음료로 망고주스가 나왔다. 이야! 정말 맛있었다! 역대급! 얼음이 없는데 시원하고, 설탕과 시럽없이 달달하고, 과육이 씹히는 진한 망고주스였다. 인생 스트레스가 싹 가시는 맛!
역시 과일은 원산지에서 먹어야한다고 감탄을 하며 망고주스 칭찬을 하고 있었는데 앞자리 앉은 방송사 고참 선배가 자신의 망고주스를 내 앞으로 내미셨다
"이거 입 안댄건데 내 것도 마셔요"
... 선배는 웃으면서 자신은 다이어트 중이라 하셨다. 한국 정서상 한번은 거절해야하는데 여기는 베트남이니까(?) 선배의 다이어트를 도와드리기 위해 망고주스를 감사히 넙죽 받았다. 두잔 먹어도 맛있었다. 너무나도 감사하다
쌀국수도 맛있었다. 한국에서 먹던 쌀국수보다 고기가 도톰하고, 숙주는 나오지 않았다. 국물도 맛있었는데 조미료 맛이 조금 느껴진것 같다.쌀국수 유형이 다양한것 같다.
이날은 베트남 다낭에서 한중정상회담이 열린 날이었다. 워낙 큰 이슈이고, 저녁은 여유롭게 먹으려고 일부러 기사 마감을 다 하고 아예 늦게 식당에 간 것이었다. 근데 한중정상회담에서 사드문제는 나오지 않았다는 우리 측 설명과 다르게, 신화통신이 중국 측이 우리 측에 사드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는 내용을 속보로 내보내면서 어수선해졌다.
결국 해명 브리핑이 잡히면서 과일 후식은 못먹고 식당을 떠나야했다. 뛰다가 체하는줄 알았다ㅜ 이럴 줄 알았으면 안 급한 기사 마감은 뒤로 미루고 밥을 좀 더 일찍 먹을걸 그랬나보다
2017.11.11. 어쨌든 망고주스는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