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는 s가 처음에는 그저 신기했다.
하지만 인생의 굴곡에서 몇 번이나 넘어질 뻔한 S를 지켜봐 온 나는,
그 인생의 굴곡과 경험으로 인해 깊이 있는 글이 나왔으리라 짐작한다.
S의 글을 읽으며 '대단해'라며 엄지손가락을 척 내미는 그 순간에도
나는 동경과 질투 그 사이 어딘가에 서 있었다.
글을 쓰며 돈벌이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S에게 스레드를 권한건 나다.
S는 내 말을 듣고 망설임도 없이 바로 행동에 옮겼고,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스레드에 첫 글을 올렸다.
하루에도 몇 개씩 업로드 한 글이 공감을 얻으면서
현재는 스레드에서 꽤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
인기에 힘입어 출판 계약까지 성공했다.
내게 감사 인사를 하는 S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땡스투에는 꼭 내 이름을 넣어줘!'
그러다 문득 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독창적이거나 여느 그림 작가들처럼 특별한 독창적인 그림은 그릴 줄 모른다.
현실적인 성격 때문인지, 눈에 보이는 것 그대로 따라 그리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부족한 실력으로 열심히 선을 따고 채색을 준비하는 사이.
S는 내가 해내지 못한 독창적 작가들이나 그릴법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S의 글과 정말 잘 어울리는 그림들이었다.
타고난 예술성이라는 게 이런 건가 하며 순간 좌절을 맛봤다.
취미로 그리는 그림에 좌절까지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S에게도 그림은 취미라는 것.
내가 가질 수 없는 영역에 대한 갈증은 동경과 질투.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