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망적인 정보 홍수 속에 희망의 불씨 지피기 >
< 작가 소개 >
로냐 폰 부름프자이벨 (Ronja von Wurmb-Seibel)은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며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이기도 하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2년간 통신원으로 활동하며
그곳에서의 경험과 고민으로부터 이 책 [우리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를 출간했다.
< 책을 읽으며 깨우친 생각 >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잠들기 전까지의 내 하루를 되돌아보았다.
습관처럼 TV 뉴스를 틀면 정치적 싸움꾼 아니면 살인사건, 산불, 홍수, 음주운전 등
온통 시끄러운 바깥세상을 만나게 된다.
채널을 돌리면 이번엔 막장 드라마가 나오고, 당신의 건강이 위험하다는 경고성 광고에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세계,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기후 위기,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의식 등
듣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점점 쌓이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하다못해 친구들과의 카톡에도 연로하신 부모님의 치매와 간병으로 지친 나머지
면역력이 떨어져서 늘 아픈 얘기가 주를 이룬다.
아침 인사로 굿모닝을 말하지만 하루는 이미 우울하게 시작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점점 TV 켜는 횟수를 줄이게 되고, 가급적 뉴스 시청을 피하게 되며
자극적인 유튜브 영상을 안 보려 한다.
그러면 해결되는 줄 알았다.
듣고 싶지 않은 걸 듣지 않기 위해 귀를 막고
보고 싶지 않은 걸 보지 않기 위해 눈을 감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 [우리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를 읽어보니 내 방법이 틀렸다는 걸 알았다.
저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지내는 동안 주변에서 안 좋은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고,
도무지 벗어날 길 없어 보이는 절망적인 이야기들이 넘칠 때,
발 딛고 서 있던 땅이 꺼져버리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그래서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을 의도적으로 찾아 나섰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완전히 미쳐버릴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그녀는 주장한다.
문제가 없는 이야기를 찾는 게 아니라
문제를 언급하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그것을 '문제+X'로 표현했다.
언론이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폭력적인 사건을 보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폭력을 극복할 방법을 제시해야만 한다는 뜻이다.
어차피 폭력 그 자체도 우리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우리가 원하는 평화로운 세상이 꿈과 같아서 이룰 수 없는 목표처럼 보여도
그것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라고 생각하자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잠시 나비 효과에 대해 생각했다.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같은 나 한 사람의 작은 질문이
나비처럼 작은 몸짓에 불과할지라도 미세한 변화가 거듭될수록
온 세상이 서서히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
이 책이 바로 그 나비의 날갯짓을 하는 첫걸음이다.
저널리스트의 글이다 보니 읽기에 말랑말랑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어려운 용어가 있는 건 아니지만
300쪽이 넘는 다소 딱딱한 문장으로 가독성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희망의 이야기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책이길 바란다.
진심으로!
각 챕터마다 세상을 바꿀 '다른'이야기를 위한 실험 8가지 솔루션은 보너스다.
< 기억하고 싶은 책 속 한 문장 >
모든 이야기는 세상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변화시킨다.
이런 변화는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
개별적인 이야기 하나하나가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들이 모여 신념을 형성한다
p84
제 목 : 우리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저 자 : 로냐 폰 부름프자이벨
번 역 : 유영미
출 판 : 지베르니
발 행 :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