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링이 필요할 때 >
등산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약 9년쯤...?
모든 운동에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었던지라 등산은 아예 생각조차 못했었는데 우리 부부가 은퇴 후 무료한 일상에 변화를 주기 위해 시작한 등산이 의외로 재미있고 건강은 물론 성취감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다.
"눈은 멀고 발은 가깝다"... 고 누군가 말했다.
눈으로 보면 멀고도 험해 보이는 산길이 한걸음 한걸음 묵묵히 걷다 보면 어느새 그 멀어 보였던 그곳에 도착해 있으니 말이다.
등산을 하다 보니 등산에 관한 책도 눈에 들어왔다.
실용서보다는 역시 소설을 좋아하는 내가 읽게 된 책,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여자들의 등산일기]는
산을 오르며 인생의 희로애락 - 열등감, 사랑의 고통, 틀어진 인간관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등 - 저마다의 사연으로 산을 찾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로,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이 모두 다른 8개의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등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드라마를 보듯 가볍고 재미있게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책이다.
놀라운 것은 일본에도 의외로 산이 많다는 것과 대부분 해발고도 2천 미터 내외로 우리나라 산보다 훨씬 높다는 점이다.
작년 이맘때쯤 다녀온 규슈 올레길과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은 비록 둘레길이었지만 깊고 울창한 숲 속에서 조용하고 넉넉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 속에 나와있는 산 중 한두 군데라도 등산해보고 싶다.
책 속의 주인공들이 나눈 대화를 생각하며 걸으면 또 다른 묘미가 생기지 않을까...? ^^*
제 목 : 여자들의 등산일기
저 자 : 미나토 가나에
번 역 : 심정명
출 판 : 비체
발 행 : 2019. 04.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