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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Mar 30. 2016

'평범하게만' 살고 싶다고요..?

'평범'이 '특별'인 세상이라, 쉽지만은 않을 수도 있어요.

'평범하게' 살고 싶다.

'적당하게만' 살고 싶다.

'그냥 보통사람처럼만' 살고 싶다.


'그냥 많은 거 안 바라고, 남들처럼만 살고 싶다.'


이런 생각들. 자주, 많이 하실 거 같아요.

아니, 많이 해보진 않았더라도 단 한 번이라도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으시죠?

(없으시다면 죄송합니다! 힛)


그 보통, 평범, 적당하다는 게 뭐지...?

문득 궁금하더라고요. 그냥 혼자 생각해봤어요.

결국은, 행복하고 싶다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냥 평범하다'에서의 평범하다와

'평범하게 살고 싶다'의 뜻은 다른 거 같거든요.

그냥 평범하다는 뜻의 평범은, 정말 보통의, 튀지 않는 존재를 표현하는 거라면..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할 때의 '평범'은요.

보통 생각하는 뜻의 '평범'이 아닌 거 같아요.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거 같아요. 어쩌면, 아주 많이요.


여기서 말하는 '평범', '보통'은요..

보통사람이라는 건요.


1. 무난하게, 부모님 말씀 잘 듣고 별 탈 없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졸업하고,

2. 그중에 특별하게 큰 문제는 없어야 하는 건 당연하고요.

3. 대학 졸업 후에 큰 어려움 없이 취직에 성공하고, 튀지 않는 회사생활을 해요. 동료들과 트러블도 없어야 해요.

4. 너무 늦지 않게 몇 년 안으로 나와 가치관이 비슷한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요. (당연히, 부모님이 반대하시면 절대 안 되고요.)

5. 결혼 몇 년 후에 아이를 낳아요.  

6. 다정한 남편, 아내와 귀여운 아이와 아무 문제없이 행복하게 살아요.


이제부터는 또 아이가 1번부터 쭉 반복이고요.

근데 이 '보통사람처럼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 보기엔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쉽지 않은 거 같아요.

당장 3번부터도 너무 어렵지만, 4번도 요즘 어렵대요.

결혼도 정말 쉽지가 않대요. 취업, 결혼, 행복한 가정생활. 이 세 가지가 정말 어렵나 봐요. 휴.

그래서 저희 엄마는, 제가 결혼 못하면 엄마랑 같이 둘이서 살자고 하시네요....힛.


 그래서, 평범하게만 살고 싶다는 게,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바람인가 봐요.

그러니까 이젠, 이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이, 더 이상 '평범한 바람'이 아닌 거 같아요.

오히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들이 그대로 줄 맞춰서 딱! 제대로 열이 맞춰져야 하니까,

평범한 게 훨씬 어려운 듯해요.

평범한 삶이, 더 이상은 평범하지가 않게 변해버린 요즘은, '평범한 삶'이 정말 좋고 대단해보여요.


 그래서, 이렇게 지금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고 계신 모든 분들.

대단하신 거예요. 왜냐고요?

그 어려운 '평범'을 직접 해내고 계시잖아요. 지금 이게, 말이 평범이지, 정말 특별한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특별하게 살아오고 계신 거예요. 대단하신 거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왜냐면, 전 그렇게 '평범'하게 살지 못했거든요.

 

 어차피, 어떤 결과가 나오고 어떤 그림이 그려지더라도, 그 인생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그렇게 '특별'하게 살아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쭉~

지금처럼만 잘해주시면 되는 거예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잘해오셨고, 잘해주셨고, 앞으로도 잘하실 거니까요.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걸요. 꼭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더 빨라야 하고, 더 늦어야 하고,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하고, 그러지는 않아도 될 거 같아요.

그냥, 자신의 마음이 편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자신이 행복하고 즐겁다면. 좋은 삶 아닐까요?

특별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삶이요.

그럼 평범한 삶보다도 오히려 더 즐거워지는거니까요.

 그냥, 마음을 '평범'하게 가지면, 제일 좋을듯해요.

사실, 모두가 다른 사람이 다른 삶을 살아가는데, 평범이라는 기준이 어디있겠어요?


그냥, 마음을 평범하게 가지고 살아요. 알겠죠?

이 글을 읽고계신 그대. 힘내요! 화이팅!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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